24시간 걸려오는 전화..폭언에 지친 1339 상담사

김덕현 기자 2021. 9. 30. 2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신 접종 예약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는 곳이 1339 콜센터입니다.

24시간 코로나 관련 전화를 받는데, 최근 전화량이 크게 늘고 상담직원을 향한 폭언도 쏟아지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이현희/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 상담사 : 때로는 어떤 욕설로 표현하시거나. 아니면 '상급자 나와라', '쫓아가서 가족들까지도 해코지하겠다' 이런 유형도 있었고. 다들 마음에 뭔가 누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 예약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는 곳이 1339 콜센터입니다. 24시간 코로나 관련 전화를 받는데, 최근 전화량이 크게 늘고 상담직원을 향한 폭언도 쏟아지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이 24시간 운영하는 1339 콜센터입니다.

상담이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전화가 걸려옵니다.

[언제 선생님께서 (추가) 접종을 시행하게 될지는 아직 계획안이 나오지 않아서….]

코로나19 이후 한 달 수십만 건이던 전화량은 백신 접종 시작 이후 빠르게 늘어 지난달 기준으로 400만 건을 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용자 전화가 연결 안 되는 경우가 80%가 넘습니다.

상담원 규모는 997명까지 늘려놨지만, 실제 일하는 사람은 746명뿐입니다.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면허 소지 같은 까다로운 자격 조건에 사람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높은 퇴사율입니다.

올해 평균 10명 가운데 3명이 그만뒀는데, 폭언 등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입니다.

[이현희/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 상담사 : 때로는 어떤 욕설로 표현하시거나. 아니면 '상급자 나와라', '쫓아가서 가족들까지도 해코지하겠다' 이런 유형도 있었고. 다들 마음에 뭔가 누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리 상담 지원은 열악합니다.

필요시 국가 기관을 통한 상담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시간과 장소 등의 제약으로 이용 사례는 없습니다.

상담사들을 관리하는 위탁 용역업체가 자체 고용한 심리 상담사 2명이 유일한 창구입니다.

[강선우/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심리 상담이라든지 사실 이 처우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거든요. 처우 개선에 대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숨은 이들의 어려움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 거리두기 연장 '가닥'…"사적 모임 기준 단순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482609 ]
▷ 500만 명 넘는 미접종자…"예약 없이도 접종 가능"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482610 ]

김덕현 기자d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