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약통장 모르면 치매환자"..해명하려다 또 구설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실언을 해명하려다 "청약통장 모르면 치매환자"라고 발언하면서 치매를 비하했다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캠프 측이 사과를 했지만 다른 후보는 "이쯤 되면 가치관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청약통장 발언'을 한 뒤, 윤석열 후보는 논란 진화에 부심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23일)] "혹시 직접 주택청약 같은 거 이렇게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23일)] "아니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습니다만은…"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23일)]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지요. 오히려."
윤 후보는 어젯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약통장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며 해명했는데, 이 시도가 결국 또 다른 구설을 불렀습니다.
윤 후보는 "가십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 아니겠냐"라며 부적절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더니, 청약통장은 요건이 안 돼 못 만들었지만,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치매환자들에 빗대 설명하려다 결국 차별과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겁니다.
윤 후보 캠프는 해당 영상을 내린 뒤,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작 윤 후보는 발언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청약통장 관련해가지고 말씀하신 게 또 기사가 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제가 오늘 우리 캠프 공보실을 통해서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주120시간 노동과 부정식품 등 계속되는 실언에 유승민 후보 측은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후보의 가치관 때문"이라며, "참모의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사과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여기에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져 군 가산점이 없어지고, 군의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는 어제 발언을 놓고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책임을 일하는 여성에게 돌리는 비겁한 발언이란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사회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한 것일 뿐 곡해하지 말라"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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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11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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