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치매환자 비하 발언, 인격적 결함.. 무릎 꿇고 사과하라"

박지원 2021. 9. 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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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권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치매환자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연이은 발언 논란이 "중대한 인격적 결함"이라며 "지금까지의 망언으로 큰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직접 무릎 꿇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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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대권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치매환자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연이은 발언 논란이 “중대한 인격적 결함”이라며 “지금까지의 망언으로 큰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직접 무릎 꿇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윤 전 총장의 ‘네버엔딩 망언’으로 국민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논란이 된 치매환자 비하 발언과 군 사기 저하의 원인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꼽은 발언 등을 언급했다. 심 의원은 “아무리 정치 초년생이라도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끝없이 막말을 늘어놓는 것은 실수라 보기 어렵다”며 “특히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여러 논란에 대해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언론 탓, 시민 탓, 상대후보 탓을 하며 어물쩍 넘겨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에서 과거 토론회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인해 ‘주택청약 통장 자체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 아니겠나. 그걸보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 이 와 관련해 치매 환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 후 삭제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심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스스로 해명이라고 ‘가십을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라는 말을 내놨는데, 정치와 예능을 혼동하는 수준을 넘어서 대선 후보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검사의 품성으로서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디서, 어느 시절에 이런 기괴한 서비스 정신을 배웠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국민의힘 유력 후보가 되려면 막말에 능해야 한다는 자격조건이라도 있는 게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이런 후보들 걸러내든지 제대로 교육이라도 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치매 발언에 대해서만 사과할 것이 아니라 여성, 육체노동자 등과 관련해 벌어진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장시간 노동에 허덕이는 우리 청년들과 육체노동자들에게는 왜 사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윤 전 총장이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가만히 있다가 군 사기를 저하시킨 주범이 된 여성들에게는 왜 사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망언으로 큰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직접 무릎 꿇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치매 환자’ 발언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며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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