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엔 "연락선 복원"..美엔 "군사적 위협 교활해져"

박수유 2021. 9.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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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비난했는데, 남북의 종전선언 추진 분위기로 미국을 압박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보다 날씬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장에 등장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일단 10월초부터 관계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하시였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지 하루 만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적대시정책 철회가 먼저라며 조건을 달았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

9월에만 세 차례 단행했던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가 자위권 차원의 행동이라는 겁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의 형태와 수법이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중이 종전선언을 찬성하는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미국을 상당 부분 좀 압박하는 그래서 정치적 부담을 주려고 하는 그런 태도가 좀 읽혀진다고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조건없는 대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성 김 / 미국 대북특별대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중국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임기 말 종전선언을 들고 나온 문재인 정부에 조건부 관계 복원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미중 간 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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