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낙연도 홍준표도 '수위 조절'은 어려워 / BTS '열정 페이' 논란

2021. 9. 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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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낙연, 홍준표 후보가 진땀이 났네요, 뭐가 어려운 모양이죠?

네. '수위'조절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경선에서 통과하려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끌어내려야 하는데, 얼마나 세게 공격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Q.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이낙연 후보에게 기회가 될 거라는 관측도 많았는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그게 이낙연 후보 측의 고민인데요.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뭔가를 아는 듯, 모르는 듯 미묘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7일)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그제)
"대장동 사건 관련해서 도대체 무엇을 더 아신다는 것인지. 아신다면 왜 자꾸 입을 다물고 계신지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오늘)
"수사가 막 시작된 단계이기 때문에 수사의 전개를 지켜보겠습니다."

너무 세게 공격했다간 내부 총질한다는 역풍도 불 수 있고, 자칫 본선까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Q.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도 비슷한 고민 중인가요?

네. 어제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 아버지 부동산 논란에 대해 "메가톤급 비리 의혹"이라고 비판 글을 썼다가 돌연 삭제했는데요.

캠프 관계자는 "부동산 의혹을 폭로하는 보도를 보고 글을 썼다가,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글을 지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Q. 공격을 하기도 안 하기도 고민은 되겠네요.

홍 후보 오늘은 윤석열 후보 말고 다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화천대유 사건은 이재명 사건인데, 우리 당이 힘들어지는 상황으로도 비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화천대유 사건의 주범은 이재명입니다."

당내 경쟁자도 넘어서야 하고, 본선 경쟁자도 대비해야 하는 추격자들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뉴욕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BTS가 '열정페이'를 받았다, 이런 의혹이 제기됐어요.

네, BTS는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대통령과 함께 UN 특별 행사 연설,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보니, 이번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BTS에게 여비를 지급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Q.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간 건데 지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쪽에 확인해 보니 지급하지 않은 게 아니라 사후에 정산하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열정페이' 논란 이후, BTS와 문화 행사를 하는 비용으로 7억 17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계약서도 조 의원실에 보내왔다고 합니다.

Q. 무슨 기준이 명확하게 없나 보죠?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2018년 문 대통령 파리 순방 당시 청와대의 제안으로 BTS가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을 때 얘기인데요.

탁현민 /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2019년 6월)
"(BTS) 스텝 움직이는 거 따져보니까 1~2억 되겠더라고요. 경비만. 그래서 다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통령 시계를 드리겠습니다. 근데 고맙게도 시계로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습니다."

조 의원은, 계약 내용에 있는 UN 총회와 관련된 영상 촬영 일정 외에 김정숙 여사 미술관 행사, 문화원 전시회 참석 등 다른 행사를 참여하게 한 건 '열정페이'라는 주장입니다.

때마다 BTS가 대통령과 함께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BTS와 함께할 때마다 청와대가 자꾸 뒷말을 낳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Q. 대통령 행사에 너무 자주 부르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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