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휴대전화 투척' 대장동 '수사 쇼'..이러니 누가 믿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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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검찰 수사가 뒷북도 문제지만 실체를 밝히려는 진정성이 있는지조차 의심받고 있다.
29일 검찰이 특혜 사업 설계의 중심에 있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기획본부장의 집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유 본부장이 수사관이 진입하기 직전 휴대전화를 집 밖으로 던진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찾아봤으나 휴대전화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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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검찰 수사가 뒷북도 문제지만 실체를 밝히려는 진정성이 있는지조차 의심받고 있다. 29일 검찰이 특혜 사업 설계의 중심에 있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기획본부장의 집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유 본부장이 수사관이 진입하기 직전 휴대전화를 집 밖으로 던진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찾아봤으나 휴대전화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투척이 사실이라면 유 씨의 행위는 중대한 증거인멸 범행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유씨는 30일 검찰 소환에도 불응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와 압수수색을 의혹이 보도된 지 16일이 지나서야 개시했다. 늑장 수사면 강도라도 높여야 하는데, 관련자들 자택과 시행사 화천대유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문 밖에서 수십 분씩 대기하는 등 '세월아 네월아'하는 태도를 보였다. 화천대유는 압수수색 전날 늦게까지 직원들이 사무실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이다. 압수수색 일정이 사전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하동인 4호 대표인 남욱은 이미 미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은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동규가 쓰던 PC를 확보했다고 했지만 이미 불용품으로 보관되던 컴퓨터에 주요 정보가 저장돼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장동 의혹 수사는 벌써 신뢰를 잃고 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자금흐름이 수상하다는 통보를 받고도 5개월이나 뭉갰고, 초기 수사도 수사능력이 떨어지는 일선 경찰서에 맡겼다. 검찰의 수사 지휘부는 온통 친여권 사람이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이정수 서울지검장을 비롯해 그 밑 부장검사들도 친정권 일색이다. 수사가 지지부진한 데도 여당과 이재명 지사는 결단코 특검은 반대하고 있다. 자신은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하는 이 지사가 특검을 두려워할 이유가 무언가. 오히려 특검을 통해 조속히 의혹을 씻는 것이 낫지 않은가.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 투척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마주한 국민들은 우롱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중에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결국 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야권은 전력투구 대장동 특혜의혹을 파헤쳐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대선정국은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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