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가격 11년만 최대 눈앞, 조선업 하반기 불황회복 기대

이상현 2021. 9. 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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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가격이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조선업 불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조선업체들의 실적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조선가지수란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지표로 이번에 기록한 149포인트대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동량이 늘고 있고 일감도 충분히 확보해 좋은 가격에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150포인트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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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건조 선박가격이 내달이면 약 11년만에 150포인트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왼쪽)과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오른쪽). <각 사 제공>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가격이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조선업 불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조선업체들의 실적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영국의 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대비 0.98 포인트 상승한 149.12 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란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지표로 이번에 기록한 149포인트대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 말 기록한 125.60포인트와 비교하면 8개월만에 약 18% 가량 오른 셈이다.

신조선가지수가 최근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50포인트대 진입도 내달이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동량이 늘고 있고 일감도 충분히 확보해 좋은 가격에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150포인트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조선가지수가 마지막으로 150포인트 대를 기록한 시기는 2009년 6월로, 내달 150포인트대에 진입하면 약 11년 4개월만에 재진입하게 된다.

특히 선종을 가리지 않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탱커 중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에즈막스급은 100만달러씩, 아프라막스급은 50만 달러, MR탱커는 75만 달러 가량 전주대비 상승했다. 드라이벌크선도 케이프사이즈가 75만달러, 파나막스급과 핸디막스, 핸디사이즈급이 각각 25만 달러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연이어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선별 수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도 이날 기준 8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91억 달러의 95%를 달성했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게되면 삼성중공업도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도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분기, 삼성중공업은 2023년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선가 상승과 더불어 연말에도 카타르 LNG 등 대규모 발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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