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해외인재 영입

장우진 2021. 9.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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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싱가포르에 완공 예정인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현대차 제공
내년 싱가포르에 완공 예정인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물류 자동화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 대한 해외 인재 영입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거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해외 인재 영입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탄소중립 역량 강화에 탄력을 붙인다는 의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까지 주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해외 석·박사급 인재 영입에 나선다.

해당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연료 전지, 디지털 엔지니어, 디자인 테크놀로지, 전력 전자, 미래 에너지, 기초 및 첨단기술(반도체·센서 등),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분야 대부분이 해당된다.

이들 채용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대상은 2023년 9월 이전 근무가 가능한 해외 거주자다. 채용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으로 거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공개 채용을 없애고, 신규 상시 채용 방식을 도입했으며, 매년 1회 석·박사급 해외 인재를 영입해 오던 것도 작년 7월부터 상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글로벌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장에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에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사장,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출신의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파워트레인 담당에 PSA 출신의 알렌 라포소 부사장을 잇따라 영입했다.

작년 11월에는 최고창의성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하고 루크 동커볼케 전 부사장을 재영입했으며, 올 들어서는 UAM 기체 개발 및 선행 연구개발에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

특히 올해 채용은 현대차가 글로벌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해외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HTWO), 4월에는 미국 워싱턴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거점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를 각각 설립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9000억원가량을 투자해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글로벌 핵심 거점인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완공될 예정이다. HMGICs는 물류 자동화 비중 70% 등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된다.

내년부터는 미국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지역에 8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또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내년 체코 공장을 재생에너지 공장으로 전환하는 등 자동차 생산·폐기까지 등 전 과정의 탄소 배출을 제로(0)로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만 세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앱티브사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보스턴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직접 테스트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도 방문해 로보틱스 기술과 자율주행·UAM·스마트 팩토리 기술간 시너지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그리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UMA,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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