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산삼축제, 방역·흥행 두 토끼 잡았다
핀셋방역 지키며 콘서트 열고
온라인 콘텐츠 늘려 동시진행
총관람객 24만명 돌파에 이어
3주 만에 목표수익 26억 달성
20여개 지역축제 롤모델 등극
30일 함양 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지난 10일 개막해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온·오프라인 방식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문을 열었다.
행사 개막 이후 누적 방문객은 총 24만여 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4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주말에 열린 콘서트에 참석한 한 유명 가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이처럼 많은 관객에게 호응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자체 수익도 크게 늘었다. 입장권·시설 임대 수익만 총 27억원이다. 당초 목표액인 26억원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조직위는 현재까지 산삼엑스포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같은 흥행 비결에는 핀셋 방역을 통한 안전한 행사가 주효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당초 관람 인원 129만명(팬데믹 시 53만명)을 목표로 잡았으나 최근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참가 목표 인원을 재검토하고 동시간대 체류 인원을 관리해 안전한 엑스포 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엑스포 공식 행사와 밀접 접촉이 많은 일부 체험 행사는 방역수칙 단계에 따라 축소하거나 취소해 운영했다. 또 산삼이나 지역 특산물 온라인 판매 기획전, 산업 교류관 라이브 e커머스 운영, 학술회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콘텐츠를 보강해 맞춤형 행사로 진행했다. 특히 엑스포 전시관 구역 9개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해 수용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행사장은 게이트 3개소, 전시장 10개소, 공연·이벤트장 등 기타 구역 18개소로 구분해 출입 명부 관리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지역 축제를 준비 중인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 행사로 엑스포 운영 노하우와 방역 준비 사항, 확진자 발생 대처 방안 등을 듣기 위해서다.
경남 하동 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충남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 경북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 충남 보령 해양머드박람회 조직위, 전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 충북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등 최근까지 20여 개 전국 지자체와 행사 조직위 관계자들이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엑스포 행사로 열리는 산업 교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산업 교류관에는 산삼 가공품, 항노화 관련 건강기능식품, 화장품·뷰티,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원료 기술 등 6개 분야 110개 국내 기업이 입점해 있다. 참가 기업의 제품 홍보와 판매를 위해 엑스포 기간에 라이브커머스 33회와 라이브쇼 9회를 진행한다.
김종순 엑스포 조직위 사무처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데 많은 부담이 있었으나 행사 방역관리 지침 등을 준수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엑스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함양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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