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키맨' 유동규와 관계 묻자 "측근 아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TV토론회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
"문제시 정치적 책임 질 것이냐" 박용진 질문에
"일선 직원이라고 해도 내 책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이자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 “(유 전 본부장을 내) 측근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 등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한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제 선거를 도왔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이 미어터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분이 경기관광공사에서 영화사업 투자할 때 38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해 안된다고 해서 그만두고 나갔다”고도 했다. 또 “(유 전 본부장과) 연락도 안된다”며 “제 측근이라면 비서실장을 했다던지 돈을 받아 절 도왔다던지, 이 정도는 돼야지 산하기관 직연으로 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유동규씨가 (대장동 의혹과) 연관돼 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냐’는 박용진 의원의 질문엔 “제가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기관 직원이고,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라고 했다.

건설사 출신의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당시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지냈다.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거쳤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경기도정을 맡은 후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10년 이상 이 지사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