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증권사 모아 놓고 "과도한 레버리지·자산쏠림 경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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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금융업권을 돌며 금융 안정에 목소리를 높여온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증권사 대표 등 자산시장 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쏠림 현상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과도한 레버리지와 쏠림현상은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작은 이상 징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여러분과 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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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신용거래, IPO 증거금 등이 금융안정 위협"
여러 금융업권을 돌며 금융 안정에 목소리를 높여온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증권사 대표 등 자산시장 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쏠림 현상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과도한 레버리지와 쏠림현상은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작은 이상 징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여러분과 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의 이 같은 우려는 최근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거래가 폭증하고 대형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가 거의 바닥난 것과 관련 있다.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는 지난해 3월 말 6조6,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달 25조7,000억 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특히 최근 들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도 금액이 급증해 투자자 피해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도 최근 "주식 투자자들이 신용거래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증권사들의 법정 신용융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까지지만, 이미 90%를 넘긴 증권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뭉칫돈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형 IPO에 청약 증거금이 50조~80조 원 쏠리는 것 역시 가계부채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그는 시장 관계자들에게 '숨겨진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벌써 국내총생산(GDP) 대비 1.3배 수준에 달하는 등 자본시장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는 금융안정이 뒷받침돼야만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최근 있었던 파생결합상품(DLF), 사모펀드 사태는 단순히 판매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언뜻 보기에 양호한 지표들 속에 도사린 문제가 없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도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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