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 하루 만에 타결..10월 1일부터 정상운행
[경향신문]
노조 정년 연장, 시급인상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대전 시내버스 노사 교섭이 30일 오후 타결됐다. 대전지역 시내버스는 10월 1일 첫 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현재까지 연간 4일만 지급하던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을 연간 8일 지급하고,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버스 서비스개선 지원금으로 1인당 20만원씩 한 차례 지원하는 방안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시내버스 노조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진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대전지역 13개 시내버스 업체 중 10개 업체가 파업에 참가했다. 파업으로 평소 운행되던 버스의 61% 정도만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었다.
대전시는 파업에 따른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외곽지역 29개 노선 50대 버스는 정상운행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세버스 140대와 관용버스 9대를 비상수송에 동원했다. 도시철도(지하철)의 운행횟수를 하루 242회에서 290회로 48회 늘려 시민들이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택시부제를 비롯해 승용차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앞서 노조는 정년 5년 연장, 시급 4.27% 인상, 관공서 공휴일 등 유급휴일 16일에 대한 비 근무자 100%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시는 2005년부터 버스 운행과 차량·노무관리는 민간업체에 맡기고, 오지·적자 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식의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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