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언더파에..최경주 컷오프 위기
첫날 3오버파로 최하위권
"후배들 기량 정말 좋아져"
김영수 버디 8개로 선두권
3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고 최하위권에 머문 최경주(51)는 2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하고 3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경주는 "오늘 경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내일은 좀 더 몸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빨리 회복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신인 김동은(24·골프존)이 챔피언스투어 우승 축하 케이크를 들고 깜짝 등장해 최경주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라고 해서 놀고 먹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라"며 "처음 두 대회 정도 해보니 우승하려면 진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재정비에 들어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년 정도 열심히 하면서 매년 1승씩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늦었지만 일단 첫 승을 했으니 2승도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비슷한 연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요구에 "무슨 일이든 '긍정의 힘'이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큰 영광을 위해서는 지금 힘들 수 있으니, 건강을 잘 챙기고 운동도 조금씩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을 했다.
이날 10번홀(파4)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했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이븐파로 돌아왔지만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더니 한 홀 건너 이어진 파3홀(1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9홀을 마쳤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3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했으나 지루한 파행진 후에 마지막 9번홀(파5)도 보기로 마무리해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가 국내 무대에서 가장 최근 우승한 것은 9년 전인 2012년 10월 열린 CJ 인비테이셔널이고 2019년 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무대에 서지 않았다.
한국인 최초 챔피언스투어 챔피언인 최경주는 오버파에 그쳤지만 리더보드 상단은 언더파로 가득했다.
가장 화끈한 샷을 날린 주인공은 지난주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다섯 번 톱10에 오르며 상금순위 20위를 달리고 있는 김영수(32)다.
김영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는 뜨거운 샷을 날리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김영수는 프로 무대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아마추어 시절 메이저 우승컵을 싹쓸이했던 기대주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인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김비오와 권오상이 6언더파 66타로 첫날을 마쳤고 함정우, 함재형, 이준석 등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김주형(19)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관계로 불참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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