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김여정, 국무위원 승진.. '권력 핵심' 위상 강화

김선영 2021. 9.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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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부부장이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회에 진입하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 올라선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국무위원회 지휘부는 위원장 김정은과 제1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신임 부위원장인 김덕훈 내각 총리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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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대미 등 대외업무 총괄해
金 최측근 조용원도 함께 진입
리병철·최선희는 문책성 강등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부부장이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했다. 대미·대남 총괄인 김 부부장의 위상이 더 공고해지면서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 나온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위원들을 소환·보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회에 진입하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 올라선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이 있지만 실제로는 대남, 대미 등 대외업무를 관장해왔다. 김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부터 대남사업을 맡아왔고,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대미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도 국무위원에 올랐다. 조 비서는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 및 조직비서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서열이 급상승했다. 현재 그의 정치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국무위원회 진입은 당연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군 서열 2위에서 비상방역 태만의 책임을 지고 강등됐다가 이달 초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선출된 박정천도 국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군 서열 1위에서 함께 해임됐다가 복귀하지 못한 리병철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대미 협상 창구였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이 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중국통인 김성남 국제부장이 국무위원회에 입성하면서 북한이 대외 행보를 앞두고 외교라인을 재정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북·미, 미·중 갈등과 대립 속에서 중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성남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도 겸임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대남 및 대미 메시지, 경제 사업 등 여러 사안을 망라해 과업을 제시했다. 뉴스1
북한은 이번에 국무위원회 구성원을 교체하면서 선출된 인사와 함께 해임된 인사도 모두 공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국무위원회 지휘부는 위원장 김정은과 제1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신임 부위원장인 김덕훈 내각 총리로 구성했다. 새로 진입한 위원은 조용원·박정천·오수용 당비서·리영길 국방상·장정남 사회안전상·김성남 당 국제부장·김여정이다.

탈락한 인사는 부위원장이었던 박봉주 전 총리, 위원이었던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리만건·김형준·리병철 전 당비서, 김수길 전 평양시당 책임비서, 김정관 전 국방상, 김정호 전 인민보안상(사회안전상), 최선희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리선권 외무상,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호명되지 않아 위원직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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