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안 보태준 시댁 왜 오른 집값 궁금해할까"..급등한 집값이 고부갈등 키웠다

박상길 2021. 9.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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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시댁에서 금전적으로 지원받은 것 없이 맞벌이 계속해가면서 마련한 아파트인데, 시어머니께서 왜 오른 집값을 궁금할까요?" 한 맘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시자는 "몇 년 전 아파트 1채를 샀는데, 시어머니께서 이번 명절에 가니 그거 집값 얼마나 올랐냐고 궁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참여정부 첫 4년간 74.6% 상승한 것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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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집값 때문에 명절만 되면 가족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혼할 때 시댁에서 금전적으로 지원받은 것 없이 맞벌이 계속해가면서 마련한 아파트인데, 시어머니께서 왜 오른 집값을 궁금할까요?" 한 맘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시자는 "몇 년 전 아파트 1채를 샀는데, 시어머니께서 이번 명절에 가니 그거 집값 얼마나 올랐냐고 궁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 왜 궁금해하실까요, 나중에 아들 부부한테 얼마나 기댈 수 있는지 떠보려는 걸까요"라며 "돈 없다면서 평소에 본인 사고 싶은 건 구매하는 홈쇼핑 중독자라 그런 말도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네요"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평소에 과소비하고 돈, 돈, 거리는 어른이면 며느리나 사위가 방어적인 마음 생긴다"며 게시자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돈 없으면 시엄마 역할도 못하나"라며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가팔랐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3㎡당 서울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2041만원에서 올해 5월 3806만원으로 4년간 86.5% 올랐다. 부동산 관련 데이터 공개가 체계화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참여정부 첫 4년간 74.6% 상승한 것보다도 높다. 이명박 정부 첫 4년간은 2.64%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4년간은 18.6% 올랐다.

청약 경쟁률도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았다. 지난 4년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8.16대 1(서울 37.3대 1)로 집계됐는데, 참여정부 8.9대 1(서울 16.8대 1), 이명박 정부 3.0대 1(서울 3.3대 1), 박근혜 정부 10.0대 1(서울 11.6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현재 무주택 상태인 30∼40대는 주택 구매 의지가 있더라도 대출 규제 등으로 수도권에 주택을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30∼40대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약으로 주택 매매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현재 전세자금만으로는 서울의 중위 가격 주택은 물론 대출을 최대로 받더라도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주택을 구매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지역은 현재 임차한 주택을 매수하려면 구매가 가능하지만, 중위 수준의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경우엔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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