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29일 만기 560억 규모 달러채권 이자도 못 갚아

장영은 2021. 9. 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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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지급 예정이었던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아시아 시간에 이어 미국 뉴욕 시간 기준으로도 29일까지 지급 예정이었던 달러 채권 이자 4750만달러(약 559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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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만기분 이어 29일 만기분 채권 이자도 못 내
30일 유예기간 있지만 이자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
은행 지분 1.8조원 매각했지만 채무상환에 사용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지급 예정이었던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아시아 시간에 이어 미국 뉴욕 시간 기준으로도 29일까지 지급 예정이었던 달러 채권 이자 4750만달러(약 559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이번 이자 지급 대상자들은 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헝다 달러 채권 보유자들이다. 로이터는 일부 해외 투자자들이 헝다측으로부터 이자를 지급받거나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350조원대의 빚을 진 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상태다.

로이터는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 헝다측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은 30일의 유예 기간이 끝나고 나서 대량의 손실을 볼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에도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달러 채권은 예정일로부터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어 헝다가 아직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헝다는 전날(29일) 보유 중인 중국 성징은행(盛京銀行)의 지분을 국영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며, 이는 모두 성징은행에 진 빚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헝다의 전체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채권 보유자들에 대한 이자 지급 재원 마련과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내 투자자들과 주택 구입자들의 불안을 부채질할 수 있는 헝다의 통제불가능한 붕괴를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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