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포항 북구에 외지투자자 몰려 '주택시장 과열 우려'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21. 9.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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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경북 포항 북구에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실수요자인 포항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성 외지 자본이 없었다면 4~5천만 원, 최고 8천만 원의 분양권 피는 형성될수 없다"면서 "외지인들은 돈을 벌고 빠진다. 실제 지역에서 살아야할 포항시민들은 주택가격 상승 피해 직격탄을 맞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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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 오른 분양권 매물. 지역부동산사이트 갭쳐

최근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경북 포항 북구에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실수요자인 포항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분양권 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최근 분양을 마친 한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8천만 원의 웃돈이 붙는 분양권이 매물로 나오는 등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30일 아파트전문 플랫폼인 아실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매가 이뤄진 아파트는 포항 북구 한화포레나 포항이다. 이곳은 1186건의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또, 인근에 '힐스테이트 초곡'과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도 각각 887건, 723건의 분양권 매매가 이뤄져 전국 매매순위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포항 남구가 지난해 12월 규제지역(일부 읍·면지역 제외)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북구에 외지인의 투기성 매수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투자쏠림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권 피가 4~5천만 원이 형성됐고, 한 아파트는 최고 피 8천만 원이 붙은 매물이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외지자본에 의한 주택시장 과열은 결국 실수요자인 포항시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 오른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데다, 앞으로 분양 될 아파트 값을 올리고, 기존 집값까지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성 외지 자본이 없었다면 4~5천만 원, 최고 8천만 원의 분양권 피는 형성될수 없다"면서 "외지인들은 돈을 벌고 빠진다. 실제 지역에서 살아야할 포항시민들은 주택가격 상승 피해 직격탄을 맞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청은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북구청 제공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분양권 가격과 실거래 신고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매매가 많은 '한화포레나 포항'은 전용면적 84㎡(33~34평)은 3억 4200만원에 분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9월 들어 3억 5천만 원 중반대 거래가 가장 많았다. 분양가 보다 1천여만 원 가량이 오른 수치이다.

또, '힐스테이트 초곡'(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3억 6300만 원)은 이달 들어 3억 6천만 원 후반대 거래 신고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3억 1990만 원)은 3억 3천만 원 초반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초기에는 수백만 원을 더한 거래가격을 신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올라 실거래 가격신고도 천만 원 단위로 오른거 같다"고 전했다.

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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