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IPO 제도 개선 검토..실수요 대출도 상환능력 볼 것"

김범주 입력 2021. 9. 30. 18:42 수정 2021. 9. 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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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IPO(기업공개) 시장 제도 개선에 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오늘(30일) 자본시장업계·유관기관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 IPO 시장이 과열돼 우려가 많고 가계부채 차원에서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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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IPO(기업공개) 시장 제도 개선에 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오늘(30일) 자본시장업계·유관기관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 IPO 시장이 과열돼 우려가 많고 가계부채 차원에서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많게는 80조 원에 이르는 청약증거금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계부채 확대 등 자금시장이 교란되는 측면을 들어 증거금 제도 개편을 모색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를 관리하려면 ‘실수요’에 대해서도 상환능력만큼 대출하는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늘어나는 가계부채는 실수요 대출이 대부분이라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실수요자 대출과 관련해 전세자금대출이나 정책모기지 집단대출 부분이 많이 늘고 있어서 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실수요에도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을 언급한 데 대해 고 위원장은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이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받고 처음부터 상환하는 관행이 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급증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고 위원장은 “증권사 신용융자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게 문제이며 그 부분에 조치하는 건 당연하다”며 “증권사들이 전체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하니 지켜보되 혹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면 대책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켰으며 금융과 실물경제 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작은 이상 징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여러분과 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권은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확대,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여건 등을 고려하면 공매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취재진에 “공매도 재개는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부분 재개 후 효과 분석, 시장 상황, 코로나19 상황, 거시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방안을 만들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습니다.

공매도 등 자본시장 제도·관행의 공정성 문제 제기에 관해선 “(개인투자자의) 요구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긴 호흡을 갖고 이해관계를 조율해 가면서 해야 할 일을 나눠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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