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 속는다?..고평가 꼬리표 '케이카' 첫날 청약 부진

김성훈 기자 2021. 9. 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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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하는 '케이카'가 일반 청약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을 앞세워 청약 열기를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관심이 시들하다는데요.

김성훈 기자, 오늘(30일) 청약 첫날 분위기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케이카의 첫날 청약 평균 경쟁률은 3.16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일반 공모를 통해 3,366억 원을 조달하는데, 청약 증거금은 1,330억 원에 그쳤습니다.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펙(SPAC)을 제외하곤 올해 들어 청약에 나선 기업 중에 가장 저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가도 희망 최저가보다 27%나 낮춘 2만5,000원으로 정하고 1년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 물량을 늘리는 등 흥행을 위한 불씨를 지폈지만, 반전에 실패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흥행이 저조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고평가 논란이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케이카는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시가총액이 60조 원에 달하는 카바나 등 미국의 중고차 업체들을 비교 대상에 뒀는데요.

두 나라의 중고차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동일 선상에 두는 건 무리였다는 반응입니다.

또 유사한 논란을 빚은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의 부진한 주가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단순히) 유사한 사업을 한다고 비교하면 투자자들이 봤을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고평가 논란이 있던 기업들 같은 경우에 (주가가) 여지없이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었고(요.)]

여기에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가능성 등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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