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어떻게 채우냐는 우려 뒤집고 더 넓혀 개막합니다"

박지현 2021. 9.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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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불모지인 인천에서 아트쇼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수백여 개의 부스를 다 채울 수나 있을까 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막 한달 반을 앞둔 현재 계획했던 모든 부스를 채웠고 오히려 추가할 만큼 만반의 준비가 다 됐습니다. 이번 아트쇼를 계기로 인천에 미술 인프라가 더욱 다져져서 이곳이 미술 한류, K-아트를 이끄는 관문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10월 비영리 사단법인인 IAAS를 설립한 손 이사장은 "국비와 시비를 각각 1억원씩 지원 받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아트쇼를 시작하는 가운데 기업의 협찬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부스 참가비를 대폭 낮추고 화랑 외에도 다양한 작가그룹에 공간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참가자들이 몰려 70~80여개의 부스를 추가로 세웠다. 좋은 작품도 꽤 들어온 것 같고 호텔아트페어, 온라인페어 등 부대행사도 다 준비가 끝나 이제 남은 것은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시고 이곳에서 좋은 거래가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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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K미술 관문으로
손도문 인천아시아아트쇼 이사장
"미술 불모지인 인천에서 아트쇼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수백여 개의 부스를 다 채울 수나 있을까 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막 한달 반을 앞둔 현재 계획했던 모든 부스를 채웠고 오히려 추가할 만큼 만반의 준비가 다 됐습니다. 이번 아트쇼를 계기로 인천에 미술 인프라가 더욱 다져져서 이곳이 미술 한류, K-아트를 이끄는 관문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아시아아트쇼(IAAS)조직위원회 손도문 이사장(56·사진)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IAAS가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첫선을 보일 채비를 마쳤다. 그간 "제대로 된 시립미술관이 없다"는 평을 받으며 수도인 서울에 가려 미술시장의 사각지대로 불리던 이곳에 아트쇼를 계기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손 이사장은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건축사로 일하면서 인천건축문화제를 십수년간 이끄는 등 건축 분야에서 좋은 작품들을 남기며 인정받아왔다. 그러던 그가 순수미술을 바탕으로 한 IAAS를 이끌게 된 것은 가족의 영향도 컸다.

"건축과 미술이 결이 다르다 하지만 사실 건축은 종합예술이다. 또 아내가 미술을 전공하기도 했고 아이들도 역시 미술과 음악을 전공했다. 그렇기에 늘 국내외 전시와 아트페어를 지켜봐 왔고 또 컬렉터로서 작품을 사기도 했다"는 그는 "5년여 전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작품을 사다가 이들이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와 함께 인천 구월동에 갤러리를 열게 됐고 그 생각이 확장되면서 재작년 즈음 아트쇼까지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비영리 사단법인인 IAAS를 설립한 손 이사장은 "국비와 시비를 각각 1억원씩 지원 받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아트쇼를 시작하는 가운데 기업의 협찬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부스 참가비를 대폭 낮추고 화랑 외에도 다양한 작가그룹에 공간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참가자들이 몰려 70~80여개의 부스를 추가로 세웠다. 좋은 작품도 꽤 들어온 것 같고 호텔아트페어, 온라인페어 등 부대행사도 다 준비가 끝나 이제 남은 것은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시고 이곳에서 좋은 거래가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올해 아트쇼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손 이사장은 아트쇼를 통해 인천 공공미술에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손 이사장은 "거장의 작품도 좋지만 신진 작가들을 육성하는 공모전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수상작을 인천시가 매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자체가 젊은 작가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기업이 작가들을 후원할 수 있는 연결통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25년 인천 학익동에 시립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정한 미술관은 그 안에 얼마나 좋은 소장품을 갖췄는가가 핵심이고 이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IAAS가 미래 인천시립미술관의 수장고와 내실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창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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