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감독상' 올해도 프리미엄? [미리보는 K리그 시상식]
[스포츠경향]
매년 K리그1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에는 ‘우승 프리미엄’이 붙는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싸움으로 좁혀진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의 최종 결과가 결국 감독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기록을 봐도 그렇다. 1983년 프로축구가 문을 연 이래 총 38회의 감독상 중 무려 35회가 우승팀 감독에 돌아갔다. 2005년 장외룡 감독(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2010년 박경훈 감독(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지난해 김기동 감독(포항 스틸러스)만이 예외로 남아있다.
이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장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었던 인천을 전반기 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종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냈고, 박 감독 역시 관심을 받지 못하던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 역시 전북과 울산의 2강 체제를 끝까지 위협하며 K리그1에 새바람을 끌고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번 시즌은 우승 프리미엄을 위협할 변수가 딱히 없다. 결국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 전북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 중 한 명이 감독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둘은 ‘이달의 감독상’도 1번씩 받아 팽팽하게 맞서 있다.
이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K리그 감독이 됐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김도훈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의 리그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졌다. 김 감독 역시 최강희 감독, 조제 모라이스 감독으로 이어진 ‘전북 왕조’를 유지해야 하는 큰 부담을 떠 안았다.
시즌 시작은 김 감독이 좋았다. 김 감독은 리그 시작과 함께 전북의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후 3연패를 당하는 등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고, 그 사이 홍 감독의 울산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름 휴식기 이후 대대적으로 선수 보강에 성공한 전북이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며 주저앉았고 울산은 꾸준하게 승점을 쌓아가며 전북을 앞섰다.
이번 시즌 두 감독의 맞대결에서는 홍 감독이 웃고 있다. 총 3번 붙어 1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1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서로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한 끝에 0-0 무승부가 나왔고, 17라운드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서는 울산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압도한 끝에 4-2 완승을 챙겼다. 이어 지난 10일 열린 29라운드에서는 다시 0-0으로 비겼다.
홍 감독과 김 감독은 34라운드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똑같이 31경기를 치른 가운데 울산(승점 61)이 전북(승점 60)에 단 1점이 앞서 있다. 감독 첫 해 우승을 거머쥐고 감독상까지 차지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주인공은 결국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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