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항, 강현무 ACL 출전 여부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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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주전 골키퍼 강현무의 복귀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현무의 부상 결장 후 조성훈, 이준 등이 장갑을 꼈지만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강현무 골키퍼의 부상은 아쉽지만 포항은 내심 신예들의 패기도 기대했다.
포항 관계자 역시 "명확히 언제쯤 복귀가 가능하다는 예상조차 힘든 상황이다. 팀과 선수 모두 출전 의지가 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계속 부상 부위를 체크하고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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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주전 골키퍼 강현무의 복귀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현무의 부상 결장 후 조성훈, 이준 등이 장갑을 꼈지만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포항은 강현무가 빠진 3경기에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다.
포항은 29일 저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준 골키퍼는 경기 종료 직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만 24세, 프로 데뷔전, 비로 인한 불규칙 바운드 등을 감수하더라도 패배 여파는 너무 컸다. 포항은 현재 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하위 광주와 단 10점 차다.
강현무 골키퍼의 부상은 아쉽지만 포항은 내심 신예들의 패기도 기대했다. 포항은 울산(31R), 제주(32R), 강원전(30R)에서 최소 승점 3점에서 최대 9점을 목표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3경기에서 승점을 모두 챙기지 못했고 실점 장면마다 신예 골키퍼들의 실수와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팀은 29라운드 대구전 이후 4연패에 빠졌다.
관건은 강현무의 복귀 시점인데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고민이 깊다. 당초 피로골절 부상으로 알려졌으나 피로골절이 아닌 미세한 뼛조각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파이널A 진출 목표와 최근의 불안함을 떨치고자 무리하게 강현무를 출전시켰다가 자칫 부상이 더 커지면 남은 시즌도 보장할 수 없다. 파이널A에 안착한다면 안도할 수 있겠지만 자칫 파이널B로 떨어지면 치열한 경쟁을 감내해야 한다. 현재 중위권 및 강등권의 격차는 크지 않다. 더욱이 파이널B에서 주전 골키퍼가 없다는 것은 큰 모험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항도 고민이 깊다. 강현무의 출전 여부는 오는 10월 3일 광주전은 물론, 10월 17일 나고야와의 ACL 8강전까지 불투명하다. 포항 관계자 역시 “명확히 언제쯤 복귀가 가능하다는 예상조차 힘든 상황이다. 팀과 선수 모두 출전 의지가 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계속 부상 부위를 체크하고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조성훈(만 23세), 이준(만 24세) 골키퍼를 마냥 질책할 수는 없다. 두 선수 모두 최근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의욕은 강했으나 큰 실수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자칫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팀원들이 격려를 해주고 있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제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제 포항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강현무의 복귀 시점이 당겨진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않을 시, 리그와 ACL 중 하나에 집중하거나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다. 현 리그 상황도 불안하지만 ACL도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ACL 8강부터 준결승까지는 전주에서 개최되는데 포항은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특히 상금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스포팅프리’ 매체에 게재된 2021 ACL 상금을 기준(추정치)으로 포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최소 130만 달러(약 15억원)를 획득할 수 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포항으로서는 ACL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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