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말까지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

김은정 기자 2021. 9. 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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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 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8일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최대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한데 이은 고강도 조치다. 카카오뱅크는 30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의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모습.

그동안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통제하기 위해 연말에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대출을 줄이곤 했다. 하지만 하지만 마이너스 대출이 10월부터 중단되는 것은 과거와 비교해도 상당히 빨리 이뤄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대출 중단 결정은 금융위가 지난 29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재차 요구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금융 당국은 줄곧 카카오뱅크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적해왔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율(20.6%)은 당국이 정한 목표치(6%)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고신용자 대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5월 말(16조3518억원)부터 6월 말(16조4013억원), 7월 말(16조7965억원), 8월 말 (16조9018억원)까지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중저신용자 등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신용 대출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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