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도 조인다.."갚을 수 있는 만큼만 대출"

윤선영 기자 2021. 9.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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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대출도 조이고 있습니다.

불어나는 가계 빚 규모가 심상치 않다는 공감대 속, 경제수장 4명이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다음 달에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보증금 상승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보증금의 80%까지 해주던 대출 한도를 보증금 상승분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보증금이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올랐다면 예전에는 6억 원의 80%인 4억8,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1억 원만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전세 대출 조이기에 나선 배경은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의 급증 이유로 전세대출 증가를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지난해 말 105조 원에서 지난달 약 120조 원으로 14% 넘게 늘어 주택담보대출 상승률 4%에 비해 3배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은행 대출이 어렵자 보험사로 대출이 몰리면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에 비해 약 6% 늘어 50조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당국이 정한 증가율 한계치에 바짝 다가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경제수장 4명이 가계부채 문제를 포함한 최근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동 인식 하에 그 관리방안을 협의하겠습니다.]

경제수장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면서도 대출이 꼭 필요한 사람은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다음 달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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