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경기 침체 본격화

안용성 2021. 9. 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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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우리 경제의 생산과 소비·투자가 일제히 하락했다.

생산·소비·투자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감소'현상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4월(-1.3%), 5월(-0.2%)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은 6월(1.6%) 반등했다가 7월(-0.6%)에 이어 8월까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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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산업동향 분석
코로나·유가·반도체 수급난 영향
9월 BSI 84.. 전달比 3P 떨어져
지난 8월 우리 경제의 생산과 소비·투자가 일제히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소비·투자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감소’현상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4월(-1.3%), 5월(-0.2%)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은 6월(1.6%) 반등했다가 7월(-0.6%)에 이어 8월까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6% 줄면서 역시 5월(-0.4%)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 모임·영업 제한 등으로 대면 비중이 큰 숙박·음식점업(-5.0%), 도소매(-0.9%) 등의 생산이 모두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5(2015년=100)로 0.8% 줄었다. 이로써 소매판매액은 7월(-0.5%)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름휴가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나들이·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도 5.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5월(-5.7%)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기업 체감경기도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4로 집계됐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수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지속, 유가와 물류비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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