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도 반한 정태영표 정든라면 나왔다

이마트·현대카드 밀키트 공동개발
이벤트성 제품으로 10월에만 판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시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뉴시스

이마트는 현대카드와 공동 개발한 '정'든 된장라면 밀키트(사진)를 전국 이마트와 SSG닷컴을 통해 선보인다고 9월 30일 밝혔다.

'정'든 된장라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업무 협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탄생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본인의 레시피로 만든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정용진 부회장이 이에 호응해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마트와 현대카드는 '정'든 라면 상품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 이마트는 현대카드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밀키트 상품 개발과 판매를, 현대카드는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물 제작을 맡아 이번에 '정'든 된장라면 밀키트를 출시하게 됐다. '정'든 된장라면은 쇠고기를 듬뿍 넣은 된장 페이스트를 바탕으로 신선한 배추, 표고버섯, 대파와 반숙란이 조화를 이뤄 깊고 개운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든 라면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태영 부회장의 만남에서 이벤트성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우선 10월 한 달 동안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2월 정용진 부회장의 주방을 방문해 "요즘 중국식당은 여기가 최고인데 주방장이 조금 눈치가 보이고, 부담스러움"이라는 글과 함께 요리하는 모습의 정용진 부회장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볶는 놈(정용진 부회장) 옆에 찍는 분(정태영 부회장)"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수차례 개인적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과시했고, 경영에서도 시너지를 냈다. 지난 2018년 신세계 계열사 스타벅스는 현대카드와의 합작품으로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