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다나와 인수전에 KG·코리아센터 출사표

조윤희·임세원 기자 2021. 9. 3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2021년 9월 30일 17:0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119860)의 매각 예비입찰에 KG그룹과 코리아센터(290510)가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다나와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G그룹과 코리아센터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MM·JKL·스카이레이크 등 불참해 예비입찰 흥행 저조
매각측 10월 초 후보군 압축..SI 중심 인수전 관측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1년 9월 30일 17:0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119860)의 매각 예비입찰에 KG그룹과 코리아센터(290510)가 출사표를 던졌다. 핵심 후보로 거론된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들은 대거 불참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다나와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G그룹과 코리아센터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후보로 거론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 국내 대형 PEF 운용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전략적투자자(SI)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매각 주관사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초 적격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대형 사모펀드들이 인수전에 불참한 배경에는 대형 SI가 부재했던 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 입찰 과정 전부터 다나와 인수를 검토했던 롯데그룹이 관심을 거두자 투자 파트너 역할을 고려했던 사모펀드들의 참여 의지도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투자 이력이 있던 주요 인수 후보자들의 경쟁이 불발되면서 매각전의 열기는 한 풀 꺾인 모양새가 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KG그룹은 다나와와 함께 최근 매물로 나왔던 인터파크(035080) 인수도 검토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자 결제(KG이니시스(035600))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전에도 웅진패스원·동부제철·할리스커피·이데일리 등을 인수했던 KG그룹은 이번에도 적극적인 M&A 전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한 코리아센터의 과거 이력도 주목된다. 코리아센터는 카페24에 이은 시장점유율 2위 사업자로 온라인 쇼핑몰 구축부터 상품 조달, 마케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을 인수한 이후 추가적인 외형 확장을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의 사업영역은 크게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유통(PC부품 유통) △샵다나와(PC 오픈마켓) △기타(다나와자동차, 다나와빌딩) 등으로 나뉜다. 경쟁 강도가 높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나와는 특정 품목 가격 비교에 특화된 전문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내는 경쟁자들과 달리 다나와는 지난해 연간 350억 원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해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매각 대상은 다나와의 최대주주인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및 손윤환 대표, 남궁원 이사, 전경희 씨의 지분 51.3%(약 670만 주)다. 이날 다나와의 시가총액(4,112억 원)을 고려하면 거래 대상 지분 가치는 약 2,050억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격은 이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희·임세원 기자 choy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