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메타버스 공간서 밴드 공연

이한나-김두민 '아름다운 목요일'·오보이스트 한승화 독주회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유진박, 메타버스 공간서 밴드 공연 = 비운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다음 달 10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정신 다양성 예술 축제 '제3회 매드 프라이드 서울'에서 공연한다. 지난달 사전 녹화해 제작한 영상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 '게더타운 매드프라이드 유니버스'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2018년 12월 유진박이 뮤지컬 배우 지은혜와 함께 꾸민 갈라 콘서트 이후 약 3년 만이면서 유진박이 지난해 4월 결성한 록밴드 '헤이 유진'의 첫 공식 무대다. 헤이 유진은 리더 유진박과 곽의정(기타), 이재만(베이스), 김교연(드럼)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으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건강이 나빠졌다. 게다가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과거 매니저는 사기·착취 등 혐의로 계속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 이한나-김두민 '아름다운 목요일' =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김두민이 각각 다음 달 14일과 21일 오후 8시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무대에 오른다.

이한나는 '활의 춤'이란 주제의 14일 무대에서 바딤 보리소브스키가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16곡) 가운데 5곡, 리게티의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녹스의 '비올라 스페이스 8번', 클라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콥스키가 함께한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인 김두민은 '더 첼리스트'란 주제의 21일 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러시아 작곡가의 곡들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한다.

▲ 오보이스트 한승화 독주회 = 오보이스트 한승화가 다음 달 23일 오전 11시30분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래'를 주제로 여는 독주회에서 오보에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들려준다. 롯데문화재단의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무대다.

한승화는 하티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상소네트', 괴테의 동명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 가곡 '들장미' 주제의 12개 변주곡, 아귈라의 '여름 노래', 드라니쉬코바의 '시', 파스쿨리가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의 교도들'을 차용해 작곡한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반주한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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