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빙하기..가계대출 증가율 올해 6%→내년 4%
[앵커]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7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 현안이 논의됐는데 경제 최대 시한폭탄으로 꼽히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는 6%대에서 묶고 내년엔 4%대로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첫 회동을 했습니다.
다음 달 시작될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경제 위협 요인에 선제적 대응을 하자는 취지에 섭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면밀히 대비해야 할 때라며 위기 대응에 집중됐던 정책기조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강조했는데, 가장 방점을 둔 것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급증한 가계부채의 정상화였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는 6%대로 묶고, 내년엔 애초 밝혔던 대로 4%로 더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것도 3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벌써 올해 원래 목표치 5~6%를 넘은 금융기관들이 속출하자 올해분은 그나마 미세하게 여유를 준 겁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갚을 수 있는 범위에서 빌리란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강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 경우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할 것입니다."
가계대출 억제에 중점을 둔 것은 국내 금융 불균형 자체도 심각하지만, 대외 위험요인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국내는 물론, 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위기와 미국의 돈줄 죄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수장들은 거시경제의 전환기적 상황 속 정책 조율을 위한 4자 회동을 보다 자주 갖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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