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패싱..MVP는 3위에서 나온다? [미리보는 K리그 시상식]
[스포츠경향]
2021 K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올해 K리그1은 각 팀들이 7경기 안팎을 남긴 시점에서 우승과 생존 모두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순위 싸움 만큼이나 치열한 상복 다툼도 눈길을 끈다. 선수들의 꿈인 최우수선수(MVP)부터 영플레이어상, 득점왕, 도움왕 등의 향방을 미리 살펴봤다.
■MVP는 3위에서 나온다?
K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는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이 관례였다. 30일 현재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와 승점 1점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전북 현대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문제는 확실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팀에서 예년과 달리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울산에선 국가대표 수문장인 조현우가 12번의 무실점으로 맹활약한 것이 눈에 띄지만 수문장에서 MVP가 나온 사례는 단 1번(이운재)에 불과한 게 약점이다. 전북은 미드필더 김보경이 도움 부문 1위(8개)를 달리고 있지만 영향력에선 다소 손색이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3위를 다투는 대구FC와 수원FC의 두 에이스가 MVP에 더 가깝다. 대구 세징야는 올해 26경기를 뛰면서 9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세징야는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한 것을 넘어 시즌 평점 1위(7.20)와 최다 라운드 MVP(4회), 최다 베스트 일레븐 선정(7회)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수원FC 주포인 라스도 득점 부문 공동 1위(15골)와 공격포인트 1위(20개)를 자랑한다. 특히 라스는 지난해 여름 전북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방출당한 아픔을 딛고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났다는 스토리까지 갖고 있다. 최근 5년간 MVP 주인공 가운데 3명(정조국·말컹·김보경)이 우승팀 밖에서 나올 정도로 실력을 우선하는 트렌드 변화도 3위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미래의 스타를 뽑는 영플레이어상은 수원 삼성이 자랑하는 ‘매탄소년단’의 내부 전쟁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데뷔한 정상빈은 23경기를 뛰면서 6골 2도움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K리그 활약상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골을 터뜨린 것도 영플레이어상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지 3년차인 수비수 김태환도 1골 5도움(29경기)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라이벌로 볼 수 있다. 김태환이 남은 경기에서 도움 기록을 더욱 쌓는다면 한솥밥 후배를 더 위협할 수 있다.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나올까?
기록 부문에선 역시 토종 득점왕의 탄생 여부가 관심사다. 올해 15골을 쏟아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가 라스와 나란히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라스보다 3경기를 덜 뛰었기에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정조국 이후 5년 만의 토종 득점왕이 탄생한다. 도움왕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보경과 무릴로(수원FC)가 도움 8개로 공동 1위, 그리고 이영재(수원FC)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가 7개로 추격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의미하는 베스트 일레븐은 프로축구연맹 발표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선정되는데, 그 횟수가 많을 수록 시상식에서도 이름이 불릴 가능성이 높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살펴본다면 공격에선 이동준(7회)과 라스(6회), 에드가(6회·대구)가 유력하다. 득점왕 후보인 주민규는 의외로 이 부분에선 4회에 그친 것이 눈에 띈다. 중원은 MVP 후보인 세징야(7회)와 윤빛가람(5회·울산), 김보경(5회)이 앞서가고 있다. 수비 라인에선 강상우(5회), 정태욱(7회·대구), 민상기(6회·수원), 이기제(7회·수원) 그리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5회)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베스트 일레븐은 각 팀에서 후보를 낼 때 선수를 어떤 포지션으로 낼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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