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치료 점막하 주사제 국내 개발

임지훈 기자 2021. 9.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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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치료에 키토산 하이드로겔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내시경 치료의 대표적인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때는 위암의 병변 부위만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병변 아래 점막에 주사제를 주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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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병원·서울대 교수팀
[서울경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치료에 키토산 하이드로겔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내시경 치료의 대표적인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때는 위암의 병변 부위만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병변 아래 점막에 주사제를 주입한다. 일종의 완충 구역을 만들기 위해 현재는 주사제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데 식염수는 체내에 주입하면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지는 단점이 있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한조·최혁순 교수팀이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부 정종훈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키토산 하이드로겔 주사제는 온도에 따라 용액의 점도가 변한다. 실온에서는 액체 상태로 주입하기 용이하며 체온에서는 점도가 높아져 쉽게 흡수되거나 형태를 잃지 않는다. 따라서 주사제 주입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하는데에 충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시술 후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며 생체 내에서 매우 안전한 물질이기 때문에 치료내시경시 주사제로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한조·최혁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키토산 고분자 수용액에 온도 민감성 글리세로포스페이트를 확장해 온도에 따른 점도 변이 현상을 규명했다. 고려대 실험 연구지원 센터의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3차원계 고분자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또 임상적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에 적합한 최적의 농도를 명확하게 규명해 키토산 하이드로젤의 소화기 치료 내시경 분야로의 확장을 보여주며 기존 단일화돼 있는 내시경 치료에 사용되는 점막하 주입액 시장에 키토산 도입 및 이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현재 주목 받고 있는 내시경 치료 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내시경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현상 및 원리를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최적 점막하 쿠션의 온도민감성 키토산 용액’ 논문은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폴리머즈(Polymer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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