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이재명 선고 전후 권순일 8차례 방문

정희영 2021. 9.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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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확보한 檢 수사 속도
'키맨' 유동규 1일 검찰 조사
이성문·김만배도 소환할 듯

◆ 대장동 개발 팩트체크 ④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입수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30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대법원을 방문해 당시 현직이던 권순일 대법관을 만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7월 16일 이 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는데, 선고 한 달 전인 2020년 6월 16일과 선고 바로 다음날인 2020년 7월 17일에도 김씨는 권 대법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이후 화천대유에서 월 1500만원 수준의 고문료를 받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강제수사로 전환하며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주무부서인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2처장 이 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 분석 경과에 따라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와 최대주주 김씨 등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밝혔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배당금을 분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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