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여~ 영원한 안녕(종합)[Oh!쎈 리뷰]

김보라 2021. 9.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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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전직 MI6 에이스 요원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오랜 연인 매들린 스완(레아 세이두)과 단둘이 이탈리아로 밀월여행을 떠난다.(*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호텔을 벗어나 잠시 외출한 사이 제임스 본드는 사핀(라미 말렉) 조직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공격을 받고, 그 배후에 매들린 스완과 깊게 연관된 스펙터가 있음을 알게 된다. 스펙터와 사핀 역시 적대적 관계. 인간적이지만 냉철한 제임스 본드는 순간, 매들린 스완의 저의를 의심해 그녀와의 이별을 택한다.  

5년간 외딴 섬에서 숨어지내던 제임스 본드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의심을 멈추지 않는다. 그 사이 MI6 새 요원 노미(라샤나 린치), MI6 국장 M(랄프 파인즈)으로부터 다시 임무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스펙터의 적진으로 들어간다. 

영화 스틸사진

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카체이싱을 시작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긴박한 오프닝을 조성해 초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제임스 본드가 관광객들을 헤치고 다리 꼭대기까지 추격전을 벌이다가, 성당 앞 대광장에서 총격전을 펼친다. 연인 매들린 스완을 조수석에 태운 채 적과 벌이는 액션은 전편과 비슷하면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스크린에 구현됐다. 역대 최악의 적 사핀을 맞이한 만큼 제임스 본드의 한층 스펙터클한 액션, 어두운 현실과 슬픈 서사를 선보였다.

'007' 시리즈답게 건물과 건물 사이, 도로, 다리, 숲과 계곡을 넘나들며 격투를 벌이는 모습을 통해 제임스 본드가 가장 잘하는 특기를 화려하게 전시했다. ‘노장’ 다니엘 크레이그의 녹슬지 않은 액션 연기가 돋보인 시퀀스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 것이다. 여기저기서 폭발이 난무하는 추격전과 함께 제임스 본드는 마지막까지 목숨을 건 혈투를 이어간다. 

영화 스틸사진

‘007 노 타임 투 다이’(감독 캐리 후쿠나가,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는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007’의 25번째 시리즈다. 

2016년 ‘007 카지노 로얄’로 포텐을 터뜨리며 흥행에 성공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밀도 있는 액션부터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순애보를 보여줬다. 

앞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 로얄’(2006)을 시작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에 출연했던 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출연작이다. 

영화 스틸사진

5편의 ‘007’ 시리즈를 이끌어 온 다니엘은 15년간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맡아 한계 없는 액션 연기로 관객들에게 첩보 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작품은 역대 최장 기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작품이기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15년 역사를 정리하며 결말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한 마력을 지녔다.

다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은 제임스 본드는 전작들에 나왔던 사건 및 인물들과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전편들을 보지 않았다면 자칫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다니엘 크레이그표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MI6 동료인 M과 노미, 머니페니(나오미 해리스), Q(벤 위쇼)의 활약도 대단하다. 

영화 스틸사진

연출을 맡은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제인 에어’(2011)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2015) 등의 연출을 맡았으며 ‘그것’(2017)의 각본을 썼다. ‘007’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주로 영국,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들이 연출은 맡은 ‘007’  시리즈에서 캐리는 최초의 미국인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러닝타임 163분.

/ purplish@osen.co.kr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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