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싸니 빌라라도"..서울 빌라 거래량 9개월째 아파트 추월

양지윤 기자 2021. 9. 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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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연립·다세대)로 '내 집 마련'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올 들어 9개월째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가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동반 상승으로 아파트 시장에서 내몰린 수요자들이 차선책으로 빌라 매수에 나서며 거래가 부쩍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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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매매건수, 아파트의 2배
내집 마련 막차 수요 몰리며
8월 수급지수 113 '역대 최고'
[서울경제]

서울 빌라(연립·다세대)로 ‘내 집 마련’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올 들어 9개월째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가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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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시작된 빌라 매매 거래량 역전 현상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직 통계 집계 기간이 한 달여 남기는 했지만 9월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2,087건으로 아파트(1,099건) 매매 건수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8월도 빌라 4,433건, 아파트 4,148건으로 빌라 매매 건수가 300건가량 많았다.

통상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월간 아파트 거래량은 빌라보다 2~3배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동반 상승으로 아파트 시장에서 내몰린 수요자들이 차선책으로 빌라 매수에 나서며 거래가 부쩍 많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가 완화되며 빌라 밀집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빌라에 대한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13.1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시장에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중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빌라 거래가 활발했다. 구로구의 경우 9월 들어 벌써 251건의 빌라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64건)의 4배 수준이다. 은평구도 9월 빌라 거래량이 204건으로 아파트(52건)의 4배 정도였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서울 내 공급은 부족한데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대출 또한 막히다 보니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했던 빌라마저 가격이 오르면 서민 주거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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