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만큼 떨어졌다"..두달간 롤러코스터 게임주 반등할까

강봉진 2021. 9.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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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넷마블·엔씨
주가 8%대 동반 하락세
지스타 축제·방학 앞두고
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신작 출시와 중국 규제 속에 8~9월 두 달간 냉·온탕을 오갔지만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게임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넷마블 '마블퓨처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가 지난 6월 이후 잇따라 출시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이 평일 게임 금지라는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게임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급속히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9월 한 달간 엔씨소프트는 8.64%, 넷마블 8.53%, 카카오게임즈 19.09%, 펄어비스는 14.74% 하락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게임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은 11월 지스타 게임쇼를 시작으로 최대 성수기에 진입한다"며 "하반기 출시할 신규 게임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월 중순 개막하는 지스타를 시작으로 겨울방학 시즌인 다음해 2월까지 게임사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를 전후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실적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꼽는 주요 게임사 신작은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엔씨소프트 '리니지W', 펄어비스 '검은사막모바일(중국)',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등이다.

실제로 30일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진행한 엔씨소프트는 당일 주가가 5.05%나 상승하며 11거래일 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8월 말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기대 이하라는 평가 속에 속절없이 밀리던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주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는 궁극적으로 북미, 유럽까지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3D 그래픽 도입 및 과금 강도 조정 등 세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르면 11월 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발군의 상승률을 보인 게임주는 기존 게임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했다는 부분이다. 역주행 기록을 보인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월 출시한 게임 '쿠키런'이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일본과 미국에서 매출과 인기순위가 급등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영상을 선보인 펄어비스의 '도깨비' 역시 세계 트렌드에 맞춘 덕분에 주목을 끌었다는 평가가 많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출시 예정인 '도깨비'는 모바일, PC, 콘솔의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것이며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해 기존 '검은사막' 수준의 그래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증권사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를 게임주 중 유망주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해왔던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이 주춤하는 가운데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신흥 게임업체 KKP(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의 성과가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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