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 4종, 상장 첫날 1%대 상승
유럽 시장 투자 기회 생겨
30일 신한·삼성·NH아문디자산운용 3개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동시 상장한 탄소배출권 ETF 4종은 신한운용의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쏠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삼성운용의 '코덱스(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 NH아문디운용의 '하나로(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다.
탄소배출권이란 일정 기간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실제 발생한 탄소배출량과 할당받은 탄소배출권 간 부족분이나 잉여분에 대해 배출권 거래시장을 이용해 거래한다. 배출권 가격은 수급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상장 초기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상장 직후 2% 내외 상승률을 보인 탄소배출권 ETF 4종은 이후 소폭 하락하며 1%대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코덱스 유럽탄소배출권이 1.25%, 쏠 유럽탄소배출권과 글로벌탄소배출권이 각각 1.25%, 1.20%, 하나로 글로벌탄소배출권은 1.75%였다.
이번 ETF 상장을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유럽 등 탄소배출권에 이전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은 세계 탄소배출권 80% 이상이 거래되는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지만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하다. 국내 탄소배출권은 기업 간 장외거래 형태로만 이뤄지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수년 내 탄소배출권 선물 시장이 도입돼 국내에서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ETF 상장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은 투자 기회로, 최근 시장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곳이 탄소배출권"이라며 "신한자산운용은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탄소배출권 ETF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상황에 따라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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