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66·사진)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공석인 SH공사 사장 공모는 김현아 전 의원의 자진 사퇴, 면접 공정성 논란 등으로 세 번째 만이다. 김 전 본부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권유로 두 번째 공모 때 지원해 유력한 후보였으나 면접에서 탈락한 뒤 재수 끝에 사장 후보에 올랐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날 사장 후보 면접을 진행한 뒤 김 전 본부장을 포함한 두 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시에 전달했다.
서울시가 이들에 대해 검증하고 최종 1명을 선택하면 이후 서울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시의회는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안에 인사청문을 준비한다. 단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의견을 받아도 서울시장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서는 김 전 본부장이 사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도 "김 전 본부장 같은 분을 모셔서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판단에 응모를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김 전 본부장은 모 건설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다. 2004년 '아파트값 거품 빼기 운동본부'를 세워 분양 원가 공개, 택지 공급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