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연락선 복원, 관계개선에 긍정적 역할 희망"
[경향신문]
중국 외교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관련 조치가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일관되게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북 제제 완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교착 국면을 깨고 대화를 재개하는 관건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말로만 대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성의를 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올만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가역 조항을 조속히 발동해 인도주의와 민생 관련 대북 제재에 대해 필요한 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발표와 관련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경색돼 있는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단 10월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북은 지난 7월27일 13개월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지만, 2주만인 지난달 10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끊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에 대해서는 새 정부 출현 이후 지난 8개월간의 행적이 명백히 보여준 바와 같이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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