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네시스는 처음이지?" 크리스탈스피어 장착 GV60 나온다

온라인 공개..6일부터 계약 시작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눈길
운전자 교감형 기술 처음 적용
1회 충전 서울~부산 주행 거뜬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오는 6일 출시한다. 기존 G80에서 만든 파생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이 있었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개발된 제네시스 차량은 GV60가 처음이다.

30일 제네시스는 온라인을 통해 GV60를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 장재훈 현대차·제네시스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차량"이라며 "강력한 주행 성능과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내연기관차 라인업과 동일한 차명 체계를 따라 첫 전용 전기차를 GV60라고 명명했다.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GV60는 차량 휠베이스(앞바퀴·뒷바퀴 간 거리)가 2900㎜로 다소 길다. 이 거리가 길수록 실내 공간이 넓다. GV60 휠베이스는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3000㎜)보단 짧지만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2900㎜)와 같고 기아 준대형 세단 K8(2895㎜)보다 길다. 특히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의 휠베이스가 2875㎜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낮은 차급의 준중형 CUV인 GV60는 실내 여유 공간이 많다.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GV60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매력이 돋보인다. 구(球)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졌을 때 무드등이 들어와 있다가 시동을 켜면 구 모형이 회전해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식이다. 또 좌석과 팔걸이 등 실내 곳곳에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다양한 내외장 색상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단 한 벌밖에 없는 맞춤 수제정장처럼 GV60는 정교함을 갖춘 디자인 장인 정신을 추구했다"며 "기술과 예술 간 조화를 이룬 고급차 경험을 고객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V60에는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차 문 손잡이를 누르고 운전석 앞뒤 창문 사이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대면 차량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 덕분에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또 실내 중앙 콘솔 상단에 지문을 가볍게 대면 차량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도 늘어났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국한됐지만 이젠 주요 전자 제어 장치로도 확대돼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고 차량 주요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다.

GV60는 스탠다드(후륜·사륜), 퍼포먼스(사륜)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모두 77.4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19인치 바퀴)을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는 451㎞에 달한다.

[서진우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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