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두산, 미래형기업으로

송광섭 2021. 9.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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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신설
수소연료전지 기술역량 총집결
두산重, 3D프린팅 사업 본격화

국내 대표 '중후장대' 기업인 두산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수소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관련 기술과 생산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주)두산과 두산퓨얼셀 등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수소연료전지 R&D 역량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R&D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기술·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필요한 투자 등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그룹의 수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기술 개발 역량을 재정비했다"며 "수소를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우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차세대 연료전지로 꼽히는 SOFC는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 수명이 개선된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다. 발전소뿐 아니라 선박 추진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일례로 두산퓨얼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 효율을 지닌 건물·주택용 10㎾ SOFC 개발을 완료했고 내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해온 두산퓨얼셀은 SOFC 생산·판매에 주력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SOFC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제조부터 기술 개량, 추가적인 사업 모델 개발, 영업 활동 등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 걸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두산퓨얼셀은 2024년부터 SOFC를 생산할 수 있도록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도 수소 사업을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수소액화플랜트와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발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3D 프린팅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 본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전용 제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발전용 부품 제작은 물론이고 항공·방위산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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