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실적 올린 KB증권..주식·회사채 발행 모두 1위
대한항공·한화솔루션 주관
카뱅·솔루엠 등 IPO도 성사
회사채 연간실적 사실상 1위
주식발행시장 접전 펼쳐질듯
◆ 레이더 M ◆
30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KB증권은 연초부터 9월 말까지 총 4조7488억원어치의 ECM 거래를 대표 주관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4조7010억원)과 미래에셋증권(4조2719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KB증권이 주관한 거래 중 약 65%가 유상증자였다. 역대 최대 규모 증자였던 대한항공(3조3160억원)과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등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3분기엔 2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49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KB증권의 순위는 다섯 번째였다. 카카오뱅크와 솔루엠, 바이젠셀, 딥노이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을 주관했다.
ECM 1위 KB증권과 3위 미래에셋증권 차이는 불과 4769억원이었다. 선두 자리를 놓고 투자은행(IB)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외국계 중에선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5위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와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SKIET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은 DCM시장에선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혔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총 22조8444억원어치를 주선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2위 NH투자증권보다 4조원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이 11월 이후 끊기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금년도 1위를 확정지었다 봐도 무방하다.
KB증권은 SK와 롯데, LG,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차그룹 등 채권 발행이 빈번한 그룹사 딜에 대부분 참여했다. 넷마블 품에 안긴 코웨이와 HDC현대EP의 첫 회사채 데뷔 작업을 돕기도 했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19조1048억원)과 한국투자증권(11조2089억원)이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DCM 부문에선 '빅3(KB·NH·한투)' 체제가 여전히 공고하다. 4위에 오른 SK증권(7조5955억원)은 SK그룹사 탈퇴 이후에도 꾸준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SK(주), SK렌터카 등 SK그룹사 회사채 실무단에 변함없이 참여하고 있다.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한 증권(ABS)도 대거 수임하며 실적을 쌓았다. SK증권 경영권은 2018년 신생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로 넘어간 바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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