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 '20대 대선 공약' 접근법 잘 보고 함께 고민해야

김유리 2021. 9.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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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정치팩토리': 울산 정가 핫 이슈, 울산 맞춤형 대선공약 살펴보기
핵심요약
20대 대선 후보들, 울산 맞춤형 대선공약 발표
울산·부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서 거론된 내용들
큰 틀보다는 각 지역 오랜 숙원사업들을 담아내
원전문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기조로
반면 국민의힘은 '원전 산업 육성' 목소리 높여
이낙연·홍준표 후보, "수소산업 울산이 이끌어야"
기존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란 공약도
원외 군소 정당, 후보 선출 끝나면 단일화 예정
탄소중립 선도 울산에 걸맞게 시민도 고민해야
양당의 노동에 대한 철학과 접근법도 잘 살펴야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9월 30일 오후 5:05~5:30
■ 진 행 : 김유리, 이향희, 이동훈, 이태인
■ 기 술 : 강승복
■ 제 작 : 김유리,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정치팩토리SE 진행을 맡은 김유립니다. 목요일 퇴근길 울산 정가의 핫 이슈를 짚어보고, 시사팩토리 100.3의 자매방송이자 동남권 유일의 정치 팟캐스트 '정치팩토리SE'의 액기스만 모아서 청취자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그럼 정치팩토리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돌아올게요.

◇김유리> 정치팩토리SE 시작합니다. 이향희 위원장님, 이동훈 변호사, 이태인 씨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모두> 반갑습니다.

◇김유리> 이향희 위원장님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2021년 달력이 이제 3장 남았더라고요.

◆이향희> 맞아요. 하루하루는 정말 긴데 일 년은 정말 빠르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감이 곧 시작됩니다. 그런데 고발 사주 의혹, 대장동 개발 의혹 등 각종 스캔들 때문에 어느새 연말 이러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동훈> 안녕하세요, 공동진행자 이동훈 변호사입니다. 50억 있잖아요. 성과급, 퇴직금 명목이라는데, 제가 누워서 계산해 보니까 이거를 제가 얼마나 벌어야 이 숫자를 벌 수 있을지.

◆이향희> 300년 더 걸릴걸.

◇이동훈> 그리고 산재 이야기 나오는데 일반 사람 산재로 5억 나오면 진짜 많이 나오는 거예요.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이태인>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이제 사업을 하지 말고 취업을 할 걸 그랬나, 후회하고 있는 이태인입니다.

◇김유리> 네 어디에 취업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이태인> 그것도 중요하죠. 하루 두세 시간 자면서 주말도 없이 7년 넘게 일하면서 직원들과 사업체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모은 돈은커녕 빚만 늘고 있는 상황 속에, 누군가는 워 라벨을 갖춘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그만둘 때 퇴직금에 성과금 더해서 50억이라니.

◆이향희> 아빠가 국회위원이어야 해.

◇이태인> 심지어 50억 주인공은 저랑 동갑이에요.

◇김유리> 진짜요? 그렇게 하니까 확 와닿네요.

◇이태인> 그래서 참 세상이 밉네요.

◇김유리> 이향희 위원장님, 오늘 정치팩토리 주제는 뭐예요?

◆이향희> 혹시 '어대명', '무야홍', '홍찍명', '심잡홍' 이런 말 들어보셨어요?

◇이동훈> 어대명은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무야홍은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홍찍명은 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아 참. 심잡홍. 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 아닌가요?

◆이향희> 맞아요. 역시 정치덕후 이동훈 변호사는 다 알고 있군요. 입에 오르내리기 쉽게 통상 세 글자 축약어를 만들어서, 이게 아무래도 대결 구도를 선명하고 간단하게 볼 수 있게 하잖아요. 후보뿐만 아니라 열혈 지지층들이 SNS에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는데 정말 뜨거운 대선 정국입니다. 오늘은 각 후보들이 울산 맞춤형 대선공약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리> 선거 시기만 되면 워낙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잖아요.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 만들어보면 좋겠네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이향희> 네 먼저 아무래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부터 시작해야겠죠.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이 돌 만큼 당내 경선에서도 판세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동훈> 이낙연 후보가 되게 서운해할 수도 있겠어요.

◇이태인> 감정을 많이 조금 드러내시더라고요.

◆이향희> 그분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과반 이상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바로 대선후보로 결정될지가 관전 포인트인데 이번 주말이면 윤곽이 드러나겠죠. 가장 강력한 당내 추격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울산에 왔었어요. 그때 발표하셨을 때 "울산에 생태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수소경제 선도도시,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겠다"라고 6대 전략을 발표하셨는데 첫 번째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그린 수소 생산기반, 수소 모빌리티 등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그리고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해서 미래 첨단산업으로 재도약 시키겠다. 국가산단을 혁신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해서 울산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최대의 미래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세부방안을 내놨고요. 인간 게놈,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전 해체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미래 첨단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 그리고 울산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4개 노선 트램 건설, 울산지역 맑은 물 확보 사업과 반구대암각화 보전 종합계획도 지원하겠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 차질 없는 개원과 울산 의료원 설립도 하겠다, 이런 얘길 하셨어요. 그리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로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유리> 그간 울산부산경남 메가시티구상에서 거론되었던 각 지자체에서 준비하고 있는 계획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이동훈> 아무래도 대선후보들이다 보니까 큰 틀에서 고민하고 또 각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담아내고 있는 거 같아요.

◆이향희> 아무래도 부산, 울산, 경남 모두 다 민주당 자치단체장들이 하고 있는 일이고, 그것들을 다 반영해서 대선 정국에서 힘을 실어주겠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두 분 지적 모두 타당하고요. 가장 강력한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지난 24일 동남권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보면 '지역 균형 발전은 이제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로 부산·울산·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로 국토균형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행정, 경제, 생활, 문화가 유기적으로 함께 발전하고 800만 명에서 1천만 명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부울경을 만들겠다. 유라시아~태평양을 잇는 경제 관문으로도 만들겠다'면서 8대 지역공약을 밝혔습니다. 첫 번째는 교통망 확충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두 번째는 부산 북항을 적기에 개발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하겠다. 그리고 부울경의 미래차 부품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경제벨트를 만들겠다. 해상풍력을 부울경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부울경을 유라시아 물류 허브로 조성하겠습니다. 조선산업 세계 1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나 통영국제음악제 같은 문화적 토대를 더욱 발전시키고 가야의 역사 복원시켜서 부울경을 글로벌 문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인> 이낙연, 이재명 두 후보를 비교했을 때 그래도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나은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훈> 낫다기보다는 좀 더 나갔죠.

◇이태인> 근데 전 아쉬운 게 각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가 아니라 동남권 메가시티 하나로 엮어서 끝내버려서 대선 후보도 이렇게 편하게 정책을 짜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김유리> 그리고 같은 당의 후보들은 기조도 비슷해서 정책적으로 차별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향희 위원장님 국민의 힘도 상황은 비슷한가요? 어때요?

◆이향희> 국민의힘은 진도가 더 느립니다. 단독 선두인 윤석렬 전 검찰총장을 홍준표 의원이 맹렬히 추격하는 모양새인데요. 양당 모두 현재 1위 후보들이 악재와 구설이 되게 많잖아요. 여러 논란은 뒤로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 방송은 일단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고 얘기를 해볼게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부동산, 세금·복지, 산업·노동 등 각 분야에서 상반된 기조로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울산의 주요 현안이나 관련한 공약 그리고 지역을 찾아서 제시한 발언들을 쭉 언론을 통해서 발표된 걸 찾아보니까요. 우선 민주당 이재명 지사는 최근 울산을 방문하자마자 '노동 역사관'부터 찾아서 노동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노동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 노동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그리고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연관시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보장하고 노동환경을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는데, 반면에 국민의힘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 긴급명령이라도 발동해서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때려잡아야 된다. 어떻게든 노동 유연성 높이겠다". 하태경 의원은 "상시 해고를 가능하게 근로기준법을 바꿔야지 해고를 언제든지 할 수 있게 해야 노동개혁이 가능하다" 뭐 이런 얘기 하셨고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고용형태의 다양화, 유연화, 그리고 임금체계의 공정화, 단순화를 추진해서 기득권 중심의 이중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민주노총을 폐지하고,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상한 제도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사회적 대화를 바탕으로 한 노동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진짜 중립을 공정하게 지킬 수 있는 정부, 지도자가 나서서 노·사 양측의 핵심이익을 양보하는 대타협을 이뤄야 노동시장 개혁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노사관계에서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보장하되 노동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노사관계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당의 차이가 확 보이시죠?

◇이동훈>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데 이향희 위원장님께서 위험한 발언들은 많이 제외하시고 상당히 가치중립적으로 적어오신 거 같아요. 근데 노동자 도시 울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울산시민들은 양당의 노동에 대한 철학과 구체적인 접근법을 제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향희> 근데 이 차이는 원전 문제로 가면 더 벌어집니다. 이재명 지사는 신규 원전은 금지하고 현재 가동 중인 거 수명연장하지 않는 거,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동일하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도 원전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자는 것이지 당장 하루아침에 문 닫겠다고 하는 거 아닌데 국민의힘 왜 저러냐 이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이어가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데, 반면에 국민의힘 주자들은 탈원전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원전 산업 육성'의 목소리를 놓이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대표적이죠. "세계 최고 기술 수준까지 올라간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전부 몰락하게 됐다", "대통령이 되면 원전 산업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파이로프로세싱'이 상용화되면 전국 각지에 안전한 소형 원자로를 건설해서 청정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라고 얘기했고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도 본인들이 직을 사퇴하고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이 탈원전 정책 마찰 때문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황교안 전 대표도 "원전산업은 울산의 장점이다. 원전을 전력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업화해야 한다"며 "탈원전 때문에 울산경제가 어려워졌다"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이태인>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소형 원자로를 각 지역마다 설치해서 전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오는 건지, 그럼 부울경에서 대규모 핵 발전 안 해도 되니 반가운 소식인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지금 어쨌든 세종에 분원이 설치되잖아요, 국회가. 그러면 차라리 여의도에 만들라고.

◇이동훈> 홍준표 의원의 파이로프로세싱은 대한민국을 방사능 오염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보여서.

◇김유리> 이것 좀 풀어주세요.

◆이향희> 일단 제가 여러 차례 핵문제와 관련해서 방송을 했는데 파이로프로세싱 같은 경우는 아직 검증된 기술도 아니고요. 그리고 소형 원자로도 아직 기술 개발 완료됐거나 검증된 게 아니에요. 많은 핵산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를 중단하고 있고 사실 이게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오히려 규모만 줄일 뿐 비용은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전국에 흩어놓는 게 더 위험하다고 얘기를 하죠.

◇이동훈> 저희가 아마 이거를 팟캐로 했으면 진짜 신랄하게 비판을 했을 텐데.

◆이향희> 시간 관계상 이쯤하고요. 울산시민들이 관심 많은 수소 산업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수소 산업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각각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울산이 수소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은 "아니다,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공약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계승하는 그린 성장에 48조를 투자해 일자리 66만 개를 만들고 요때 해상풍력이나 신재생 에너지 플랫폼 기업 성장 지원을 꼭 해야 한다고 했고, 홍 의원 역시 "수소 산업 경제가 울산의 미래가 돼야 한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황교안 대표도 "전통적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바꾸고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요. 유독 유승민 전 의원만 "수소 경제는 다소 먼 이야기다. 그보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먼저 살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정말 차이가 있네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견해차도 궁금해요.

◆이향희> 여권 주자들은 당연히 메가시티 광역연합을 국가 균형 발전의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같은 당의 지자체장들이 하고 있는 일 힘 실어주는 거죠.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국가 균형 발전 1번이 메가시티"다. "수도권 견제를 위해서 초광역적 권역별 발전 전략이 필요한데 부울경 메가시티가 수도권과 견줄 수 있는 경제권"이고 광역 교통망 조성을 하고 예산 반영하면 되는 거라고 얘기했고 이재명 지사도 24일 동남권 공약 발표 때 가장 힘주어서 이 부분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최재형 경선 주자들도 여기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울산을 방문했어요. 요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강한 지방들이 모여 강한 국가가 완성된다." 국토균형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국토를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5개로 나누고 동남권은 수소에너지, 미래항공, 스마트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동남권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얘기했고, 근데 홍준표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한 도시연합에 불과하다"며 말장난이다. 실제로 메가시티로 부산·울산·경남을 묶으면 수장 1명 뽑아야 되는데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너네 가위바위보 할 수 있냐 뭐 이러시기도 하고,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공무원 수 줄이기를 할 수 있겠느냐, '기초-광역-국가' 3단계 구조를 '지자체-국가' 2단계로 줄이고, 지자체는 기초·광역 하나로 구분 없이 그러니까 기초연대 없애겠다는 거고 기초지자체 없애겠다는 거죠. 그래서 전국에 40개만 두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아무리 지방 균형 발전과 공공기관 이전을 해본들 산업 유치가 안되면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 가덕 신공항에서 세계 전역을 직항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말장난이라고 낙인을 찍어주셨습니다.

◇이동훈> 정리 감사합니다. 일단 두 당의 차이는 확인이 된 것 같고요. 정의당도 당내 경선 중이죠. 10월 1일~6일 수요일까지 투표하고 만약에 심상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결선투표 (10월 7일~12일) 없이 바로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건가요?

◆이향희> 맞습니다. 그런데 내부 여론을 제가 청취해 보니까 2위 싸움 중인 이정미 전 대표와 김윤기 전 부대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이런 분위기가 있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4선 국회의원이자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 같은 경우는 진보 정치인 중에 가장 유명하시잖아요. 이번에 대선 출마 선언도 일찌감치 하시고 제일 먼저 치트키로 내걸고 있는 게 신노동법을 만들겠다. 주4일제, 최소 노동시간 보장제 이런 거 해야 된다. 그리고 플랫폼 독점 방지, 이런 것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고요. 2등 경쟁 중인 이정미 전 대표는 슬로건에서도 이게 드러나요. 제껴라, 믿는다, 이정미! 당내에서 심상정 제끼고 본선에서는 이재명, 윤석렬이 될지 홍준표가 될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 제끼겠다, 이런 얘기 하고 계시는데 최근에 기자회견 보니까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얘기하셔서 남녀 동수 국회도 만들겠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정부도 그렇게 구성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2위 후보인 김윤기 전 부대표는 평등·생태 사회로 체제 전환을 슬로건으로 기획재정부를 폐지하겠대요. 정말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기재부가 계속 막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의로운 전환 기획위원회' 설치해서 대한민국을 재구성하는 게 필요하고 주 30시간으로 노동시간 단축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셨고요. 마지막으로 정의당 대표 선수 교체. CHANGE라는 슬로건을 내건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은 헌법 영토 조항 삭제와 한반도 2국가 평화협력 체제 협력 만들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공약 중에 그런 게 있어요.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반려동물 공공 보건소'를 만들겠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정의당 후보들의 활약도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태인> 확실히 기후 위기와 노동, 그리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집중이 보이네요. 혹시 울산 맞춤형 공약 발표도 있었나요?

◆이향희> 8월 30일 울산에 방문한 이정미 전 대표가 정의로운 전환 5대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했었는데요. 이때 울산에 대한 언급이 나와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국내 판매 종식을 목표로 정의로운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울산이 가진 산업기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울산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서 지원하겠다. 그리고 기업별 교섭구조로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부품회사 고용문제 해결하기 어려우니까 완성차회사와 부품회사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공동의 이해와 요구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산업별 교섭과 지역별 교섭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 정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때 이 정의로운 전환위원회에 노동자,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노사민정 교섭을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것을 유념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유리> 이정미 전 대표가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남녀 동수 내각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일단 당내 경선 통과가 관건이네요.

◆이향희> 그렇죠. 이제 원외 정당으로 넘어가 볼게요. 진보당이 모든 정당 중 진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 3일 당내 선출 절차도 모두 마무리해서 김재연 상임대표가 올해로 만 40세인데요. 최연소 대통령 후보입니다. 선출되셨고요. 슬로건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 그래서 불평등 해소를 통한 주4일제 실시, 그리고 노동조합이 상식인 나라, 노동중심의 10차 개헌, 토지공개념 전면 실현, 2025년 1단계 연방통일 공화국 진입이라는 5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토지 개인 소유 차단을 골자로 한 토지공개념 개헌, 평화 헌법·모병제 전환·군축을 바탕으로 한 남북연합 시대 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부울경 동남권 유권자들이 주요하게 보실만한 점은 지방선거 당시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투표, 이 주민투표 성명 운동을 함께 하시고 항의하는 일도 같이 하셨더라고요.

◇김유리> 이향희 위원장님 노동당 대선 준비상황 마지막까지 아껴두시는 거예요?

◆이향희>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니고. 원외 군소 정당이지만 울산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노동당이나 녹색당 준비상황도 간략하게 말씀드릴 텐데 진짜 짧아요. 집중 안 하시면 그냥 지나갑니다. 녹색당은 기후 위기 대선이라고 대선의 방향을 천명하고 지금 당내 논의 중이고요. 노동당은 단순한 세력교체가 아니라 시대를 교체하기 위해 좌파 정치를 본격화하자며 동분서주 중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회변혁 노동자당과 전격적인 합당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주요하게 봐야 할 것은 지난 7일 민주노총·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진보당이 2022년 대선 공동 대응기구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건 무슨 말이냐면 각 당의 대선후보 선출 끝내고 나면 함께 단일화해서 치르겠다는 얘기거든요. 진보 정치세력의 대선 공동대응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와 파괴력을 가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유리>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 말씀도 이향희 원위원장님이 해주시죠.

◆이향희> 얼마 전에 울산연구원 보고서 보니까 기후변화 문제 심각성에 울산시민 92.3%가 공감하고 있고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69.4%가 동의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대해서 울산시민의 지지도는 매우 높고, 전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실제로 정치와 행정이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우리가 계속 물음표를 갖고 있죠.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로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울산을 어떻게 만들지 이 고민을 우리 울산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유리>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오늘 정치팩토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애플 팟캐스트, 구글 팟캐스트, 팟빵, 유튜브에서 '정치팩토리 SE' 검색해서 찾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방송 여기서 마무리하죠. 모두.

◆모두> 안녕.

김유리 yuly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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