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장중 연고점 경신.."1200원 넘을 수도"

유효송 기자 2021. 9.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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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문홍철 DB그룹 연구원은 "과거에도 양적완화를 늦추거나 긴축을 기조로 돌아서게 되면 달러값이 뛴 적이 있다"며 "오는 10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있고 중국 헝다 이슈도 있어 120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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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우려로 긴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2원 오른 1184.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188.7원까지 올라 지난해 9월11일 장중 기록한 1189.30원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방 강세를 보이던 환율은 분기 말을 맞아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차츰 하락했다.

최근 환율이 출렁인 것은 미국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콘퍼런스에서 "상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병목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며 전력난으로 인한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분야 역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물류난도 더해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파월의 언급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발언과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미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면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된다. 이 경우 국채를 비롯한 미국의 시장금리는 오르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DB그룹 연구원은 "과거에도 양적완화를 늦추거나 긴축을 기조로 돌아서게 되면 달러값이 뛴 적이 있다"며 "오는 10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있고 중국 헝다 이슈도 있어 120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테이퍼링 논의가 지난 2013년처럼 급박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이 변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예기치 못한 테이퍼링 탠트럼(긴축발작) 이후 2015년 기준금리 인상 이전까지 달러 지수의 레벨이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연초 이후 꾸준히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풍부한 단기자금 유동성과 견조한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을 고려하면 과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핵심변수"라며 "신규 확진자 급증과 더불어 위안화 대비 원화가치가 계속 절하되고 있고 이는 외국인 코스피 누적 순매수와 상당히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을 1150원으로 내다보면서 "연말까지 중국의 경기위험이 추가적으로 반영되거나 국내 코로나19 상황의 진정 없이 상황이 악화일로로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원화에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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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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