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내년 5265억원 투입..백신 상반기 확보 목표

이정아 기자 2021. 9.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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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위해 5265억원이 투입된다.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을 집중지원,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위해 5265억원이 투입된다.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을 집중지원,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과 지원 계획,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이 논의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위원장), 관계부처 및 국내 치료제와 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항원과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합성항원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3상,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 1·2상, HK이노엔은 임상 1상이다. DNA백신은 제넥신이 임상 1·2a상, 2·3상을 동시 수행하고 있으며, 진원생명과학도 임상 1·2a에 돌입했다. RNA백신은 큐라티스가 임상 1상, 아이진이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은 셀리드가 유일하게 임상 1·2a 진행 중이다.
 
국산 치료제인 항체치료제는 지난 2월 5일 조건부 허가 이후, 이달 17일 정식 품목허가가 이뤄졌다. 총 14개의 후보물질(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이 임상시험 중이다. 특히 복용하기가 편리해 외래환자나 생활치료센터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8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상시험포털을 통해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밝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신속하게 연계한다. 국내 예방접종 상황,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해외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지 공관과 기업 간 지원체계를 구축했고 지원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 원, 백신 2575억 원 등 총 412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진입과 후발 기업에 대한 임상비용 지원, 변이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해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부처별 역할 분담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해외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에 mRNA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양면 전략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mRNA 백신개발을 위한 백신기술 확보, 비임상과 임상연구를 적극 지원,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총 5265억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2배(2638억 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백신 선구매에 1920억원을 배정했다. 임상 2상 중간결과와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비임상, 임상 1·2상 자료를 기반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및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 생산 인프라 구축에는 1063억원을 투입한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 개발과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선 69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한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센터를 통해 상시적으로 지원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신종, 변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향후 발생하는 미지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감염병을 대비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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