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제1호 펠로우에 미세먼지 제거촉매 전문가 하헌필 책임연구원

하헌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극한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펠로우 제1호 연구자로 선정됐다.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0일 펠로우 제1호 연구자로 하헌필 극한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펠로우 제도는 탁월한 연구 업정과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기관 차원의 인정과 예우를 제공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속적 연구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설한 제도다. 지난 6월부터 펠로우 선정 공고를 시작해 추천서 접수를 받았다. 해외 석학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종 선정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낮은 온도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이전에는 약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작동하는 촉매만 존재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한 에너지 비용 발생과 처리시설 설치 장소를 확보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 책임연구원은 두산엔진과 포스코에 해당 기술을 이전하며 대형선박 엔진용 질소산화물 분해 촉매 상용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기술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하 책임연구원은 그간의 공로로 2014년 다산기술상, 2015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19년 한국공학상과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상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향후 차세대 촉매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선진기술에 종속되는 것을 극복하고, 이 기술들을 국내외에 적용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우 선정자에게는 연 2억원, 최대 6년간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실 확장에 우선권도 부여받는다. 윤석진 원장은 "펠로우 제도를 통해 소속 연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제도 보완을 통해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인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