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SPC 청주공장' 대규모 집회 해산..불법집회 얼룩(종합)

조준영 기자,강준식 기자 2021. 9.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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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청주공장 일대 왕복 8차로 도로 일부를 점거해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이 30일 오후 5시를 기해 해산에 들어갔다.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우선 고발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3~24, 26~30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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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1000여명 3시간가량 강행
해산권고 경찰과 노조원 일부 마찰 빚기도
경찰이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 강제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가했다. 2021.9.3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강준식 기자 = SPC삼립 청주공장 일대 왕복 8차로 도로 일부를 점거해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이 30일 오후 5시를 기해 해산에 들어갔다.

3개 차로를 막고 있던 노조원 1000여 명은 인도 위로 올라간 뒤 자진해산 중이다. 상주를 목적으로 곳곳에 펴놨던 천막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철거까지 적어도 3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경찰은 자진해산 전부터 강제 조치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는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났다.

일부 노조원은 경찰 권고를 거부, 해산에 응하지 않았다. 도로에서 철수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노조원도 상당수였다.

노조원 반발로 강제해산 절차가 늦어지면서 집회는 예정 진행 시간을 모두 채우고 끝이 났다.

다행히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SPC자본·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경찰은 기동대 21개 중대 1470명을 투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했다. 불법 행위 노조원 체포와 조사를 담당하는 수사 전담팀과 현장 검거팀 경력 100여명도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를 분석해 시위 참여자 전원을 입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에 앞서 노조원들의 모임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가했다. 2021.9.3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시도 이날 공무원 10여명을 현장으로 보내 분위기를 살폈다.

시는 화물연대가 청주시 전역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지난 28일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집회에 화물연대 청주시지부 등이 참여, 시는 이들을 방역수칙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우선 고발했다.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민주노총이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하면서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집회 현장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 김모씨(4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도 되는 것이냐"라며 "차도 막히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민들만 억울하다"고 성토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3~24, 26~30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를 하고 있다.

애초 화물연대는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집결지를 청주로 변경했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도 마찰이 일어나면서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은 사법처리됐다.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가했다. 2021.9.3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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