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화천대유' 몸통 누구인지 국민들은 다 알아..특검해야"

대구 서문시장 방문 "곽상도 의원직 사퇴후 돈 반납"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먹거리를 구입한 뒤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30일 "화천대유 의혹의 몸통이 누구인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여당의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격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당의 인사가 거기(화천대유 의혹)에 관여돼 있다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들 퇴직금 50억원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를 거론하면서 "탈당계를 냈지만 본인의 의원직 사퇴, 또 받았던 돈을 반납하는 등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특검을 통해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특검 등 화천대유 의혹에 연루된 인사 중 법조인이 많아 당내에서조차 '법조 게이트다', '판·검사 출신들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많다"는 기자 질문에는 "법조인은 사회 정의를 지키고 사회에서 존경 받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전대미문의 사기극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감사원장 재직 시절 문재인 정부와 날을 세운 그는 현 정권에 대해서 다시 거친 비판을 가했다. "문재인 정권은 이념 편향적인 경제정책으로 중산층을 무너뜨렸다"며 "5년짜리 전세 정권이 주인의 곳간을 다 팔아먹고 북한에게는 두 손을 싹싹 빌면서, 표만 보며 돈을 퍼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국민께서 기대하셨던 모습에 제가 못미쳐서 하락했다는 점 알고 있다"며 "제가 가진 보수의 가치를 보여드린다면 저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