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호시비 논란 종식 1년도 안 돼 파열음

김용민 2021. 9. 30.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계 이황 선생 제자들 서열 문제인 병호시비(屛虎是非)가 400년 논란 끝에 종식된 지 1년도 안 돼 퇴계 후손들이 서원에서 위패를 모시고 나가는 일이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퇴계 후손들은 이날 낮 도산면에 있는 호계서원에서 퇴계 선생 위패를 모시고 나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계 후손들 호계서원서 위패 모시고 나가
호계서원 복설 고유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퇴계 이황 선생 제자들 서열 문제인 병호시비(屛虎是非)가 400년 논란 끝에 종식된 지 1년도 안 돼 퇴계 후손들이 서원에서 위패를 모시고 나가는 일이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퇴계 후손들은 이날 낮 도산면에 있는 호계서원에서 퇴계 선생 위패를 모시고 나갔다.

퇴계 선생 위패는 학봉 김성일, 서애 류성룡 등 제자들 위패와 나란히 모셔져 있었다.

당초 호계서원은 임하댐 인근에 있다가 지난해 11월 한국국학진흥원 인근으로 옮겨 복원했다.

서원 복원과 함께 퇴계 선생 위패 좌측에 서애 류성룡, 우측에 학봉 김성일 위패를 모시면서 병호시비가 명실공히 종지부를 찍었다.

병호시비란 1620년 퇴계 선생을 모신 여강서원(1676년 호계서원으로 개칭)에 제자인 학봉 김성일(1538∼1593)과 서애 류성룡(1542∼1607)을 배향하면서 누구 위패를 상석인 퇴계의 왼쪽에 둘 것이냐를 두고 오랜 기간 이어온 논쟁이다.

이 과정에서 안동지역 유림이 학봉(호계서원·虎溪書院)과 서애(병산서원·屛山書院)로 갈라지기도 했다.

약 400년간 지속된 논쟁은 2013년 퇴계 좌측에 서애, 우측에 학봉 위패를 모시는 것으로 지역 유림이 합의한 뒤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예안향교 측이 호계서원이 복원된 위치와 서원에 퇴계 위패를 모시는 것 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진통을 겪어 왔다.

이에 퇴계 후손들이 퇴계 선생 위패를 모시고 나옴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려 한 것으로 지역 유림은 보고 있다.

퇴계 선생 위패가 서원에 없으면 제자인 서애, 학봉 선생 위패를 모시는 것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해당 문중들도 조만간 위패를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 관계자는 "서원에 위패가 없으면 제사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다"며 "행정기관이 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사회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서원을 활용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yongmin@yna.co.kr

☞ 코로나 규정 어겼다며 체포인척 女납치해 성폭행후 살해한 경찰
☞ 재력가 등쳐 72억 챙긴 여성사기범…수입차 37대 쇼핑
☞ '식당 성추행' 前챔피언 복서 "때려서 방어한 것"
☞ '오징어 게임' 우산 달고나 도전하고 싶다면 대학로에
☞ 임신부 배 걷어차 유산시킨 만취 남성 무죄, 이유가?
☞ 독수리와 충돌한 고속도로 순찰차 앞유리 박살나며 '아찔'
☞ 손석희, JTBC 해외순회특파원 발령…글로벌 프로젝트 가동
☞ 경비 이미 정산됐다는데…'BTS 열정페이' 논란 왜 불붙었나
☞ 이준석 "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 봤다…이재명측 포함"
☞ 부스트 버튼 누르자 '제로백 4초'…제네시스 첫 전기차 GV60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