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도 빚투 경고.."급격히 늘어난 증권사 신용융자, 문제다"

정혜윤 기자 2021. 9.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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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빚투'에 대해 경고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 자리에서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증권사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난 건 문제"라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반대매매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잘 봐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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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승범 금융위원장 "과도한 레버리지 경계"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30/뉴스1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빚투'에 대해 경고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 자리에서다.

고 위원장은 최근 증권사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역사적으로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왔다"고도 했다.

동학개미의 힘, 자산시장 다변화 등을 강조했던 그간 금융당국 행보와 대조된다. 신용융자 이자를 낮추라고 압박하며 '빚투' 여건을 만들어온 것도 금융당국이었는데 입장이 돌변했다.

고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쏠림 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금융과 실물경제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빚투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증권사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난 건 문제"라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반대매매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잘 봐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사들이 전체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하니 그 부분을 지켜볼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대책을 강구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공모주 투자과열 문제도 논의됐다. 고 위원장은 "전반적인 가계부채 차원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도 걱정된다"며 "앞으로 IPO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해 나가는 방향을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DLF(파생결합펀드), 사모펀드 사태는 오랫동안 힘들여 쌓아온 투자자의 신뢰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최근 판매채널의 다양화, 상품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투자자 보호문제는 더욱 중요하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뜻 보기에 양호한 지표들 속 숨겨진 시장 리스크가 없는지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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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자본시장 유관기관 대표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9.30/뉴스1


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코넥스 시장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거래소는 올해 중 우량 혁신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가칭)' 세그먼트'를 도입해 맞춤형 지원, 별도 지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코넥스 상장 유도를 위해 일부 기업의 코스닥 상장 전 일정기간 코넥스 상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매도 재개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하고 코로나19(COVID-19) 거시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유관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업계에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김원규 이베스트증권 대표, 김성훈 키움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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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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