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쇼핑검색' 강화..아마존과 정면 승부
가격비교부터 동영상 리뷰까지
사진만 찍어도 바로 보여줘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연례 검색 행사인 '서치온(Search On)'을 열고 "구글의 종전 자연어 처리 시스템보다 성능이 약 1000배 향상된 MUM(Multitask Unified Mod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빌 레디 구글 전자상거래담당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몇 년 후에 눈을 떴을 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아마존)뿐이라면 세상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라바카르 라가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구글 제품에 최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은 이미지와 동영상에 최적화됐다. 방대한 이미지와 동영상 정보를 맞춤형으로 찾아준다.
예를 들어 꽃무늬 양말을 인터넷에서 찾아 구입하고 싶다면 그동안은 '꽃무늬 양말'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촬영만으로 이미지를 즉석에서 찾아내고 가격 비교는 물론 판매처까지 알 수 있다. 복잡한 키워드도 쉽게 찾아준다. 자전거 부품이 고장 났다면 지금까지는 부품 이름도 알아야 했지만, 이제는 촬영만으로 부품 카탈로그 수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쇼핑 검색 기능을 강화해 아마존과 진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리서치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검색 광고 시장에서 아마존 점유율은 현재 20%에 달한다. 아마존의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148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구글의 검색 광고 매출이 아직 6배는 높지만, 아마존의 성장세가 무섭다는 평가다. 특히 아마존은 기업의 광고 담당자들과 접촉해 구글에 배정된 예산을 아마존으로 옮길 것을 독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운영체제 전략으로 애플의 공세를 뿌리쳤듯이 이번에도 동일한 전략으로 아마존의 진입을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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